UPDATED. 2020-07-06 09:35 (월)
[비즈헬스] '메디톡신' 퇴출로 요동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비즈헬스] '메디톡신' 퇴출로 요동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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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최근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결정
시장 2위 빈 자리 차지 위한 경쟁 치열할 듯
'메디톡신'이 퇴출되면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시장에서 퇴출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메디톡신이 시장 2위 제품이었던 만큼 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주 메디톡신 3개 제품(메디톡신주·메디톡신주50단위·메디톡신주150단위)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허가된 원액으로 제품을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1473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1위인 휴젤(613억원)과 2위인 메디톡스(544억원)가 8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디톡신의 퇴출로 빈 자리가 생겼고 이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휴젤과 대웅제약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휴젤은 지난 2009년 허가를 받은 '보툴렉스'를 판매 중이다. 메디톡신보다 시장 진입이 늦었지만 2016년부터 매출액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메디톡신의 빈자리 상당 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나보타'를 전면에 내세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노리는 대웅제약은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대웅제약이 현재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디톡신 퇴출로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무섭다. 휴온스는 '리즈톡스'를 선보인 후 적응증 확대를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R&D)를 추진하고 있고 최근 '원더톡스'를 출시한 종근당은 탄탄한 영업망을 중심으로 메디톡신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동화약품과 손잡고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테마와 '리엔톡스'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파마리서치바이오 등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2위였던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퇴출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휴젤과 대웅제약 등 기존 강자와 함께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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