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운전면허증'에 '본인인증'은 물론 보이스피싱 방지까지 패스(PASS)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말 그대로 '패스 전성시대'가 열리는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스는 이동통신 3사의 본인 인증 통합 브랜드다. 지난달 정부가 은행 업무 등 본인인증을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던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면서 이를 대신할 인증 서비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018년 7월 각사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한 만큼 패스의 가장 큰 강점은 보안이다. 고객이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거치는 이중 구조로 보안성이 뛰어나고 이동통신업계의 앞선 ICT 기술이 신속히 도입되며 이용도와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패스는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까지 28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이동통신업계 역시 첨단기술을 활용, 인증 서비스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4일부터 패스를 이용해 휴대전화에 운전면허증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 3사는 패스 앱에 자신의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제공을 이날부터 개시했다.

이에 따라 패스 앱에서 인증 과정을 거쳐 면허증을 등록하면 언제 어디서나 패스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 당장 전국 CU와 GS25 등 편의점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패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하면 된다. 이동통신 3사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노래방, 클럽 등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고위험시설에 출입할 때도 패스로 QR코드를 찍을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 작성용 QR코드는 그동안 네이버에서만 이용 가능했지만 패스 앱 메인화면에서 QR출입증을 선택한 후 약관에 동의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향후 패스 앱에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금융 서비스 추가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통신 데이터와 NICE평가정보의 신용평가 데이터를 융합해 패스 앱 사용자에게 수신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금융 이체 요청의 위험성을 미리 알려주는 '패스 피싱 사이렌'이 그 주인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스늩 이동통신 3사가 힘을 모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보안성과 활용도가 높다. 면허증과 본인인증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