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8시간 미만 '초단시간 취업자' 최근 급증…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분석결과 공개

2018-09-25     한기훈 기자

일주일 근무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최근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주당 취업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초단시간 취업자는 183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7만6000명)보다 25만4000명(16.1%)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이들의 비중은 6.8%였습니다.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최근 이런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취업자 중 주당 취업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의 비중은 월평균 5.7%입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올랐으며 집계 후 최고 수준의 기록입니다.

통계청은 파트타임 근로자 등 시간제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이 근무시간이 짧은 곳으로 재취업하면서 이를 가속화 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용 형태가 다양해지고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반강제적으로 시간제 근로자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