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결국 파업 강행하나, 1월 8일 돌입 예고
노조, 주택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에 찬성 96%로 파업 가결
[비즈월드]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96.01%(1만 1511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선택했습니다.
파업 돌입은 다음 달 8일부터이고, 파업이 강행될 경우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반대한 19년 전인 2000년 이후 다시 내홍에 휩싸이게 됩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투표 결과 파업 가결 조건인 조합원 50%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함에 따라 합법적인 쟁의행위라고 선언했습니다. 내달 3일 광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8일 전국 국민은행 본점 및 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률 ▲임금피크 진입시기 변경 ▲희망퇴직 조건 ▲보로금(성과급 등 특별보너스) 지급 ▲페이밴드 등의 사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24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로 갔지만 타협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경영성과급 요구를 주된 파업의 목적으로 보고 있고, 노측은 금융의 공공성 훼손 방지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1월 8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액연봉자인 은행원들의 파업에 국민들이 동의할지도 의문입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총파업이라는 상황은 노사 모두 을 원치 않는다"면서 "사측이 내달 7일 전까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한다면 극적인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