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률‧실업률' 모두 크게 떨어져…통계청, '2018년 고용 동향' 발표
[비즈월드] 지난해 우리나라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크게 떨어졌습니다. 고용률은 9년 만에 가장 낮았고 실업자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통계청은 최근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취업자 증가폭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8만7000명 감소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을 제외하면 대체로 좋지 못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2018년 11월 취업자 증가폭은 16만5000명으로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지만 이는 '반짝 회복'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2018년 12월 취업자의 경우 266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여기에 작년 실업자는 107만3000명이었습니다. 정부가 1999년 6월 통계 기준을 바꾼 후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2001년 4.0%를 기록한 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그중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 9.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지난해 22.8%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20대 후반(25∼29세)의 실업률은 0.7%포인트 낮아지며 8.8%를 기록, 개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40대의 고용지표도 좋지 않았습니다. 2017년보다 11만7000명 줄어든 2018년 40대 취업자 수는 1991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실업률 역시 2017년 2.1%에서 2018년 2.5%로 올랐고 고용률은 79.4%에서 79.0%로 떨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농림어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습니다.
2018년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5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14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 각각 감소했습니다. 직업별의 경우 단순노무 종사자가 5만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7만2000명 줄었습니다.
또 작년 연간 고용률은 60.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6%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8만7000명으로 2017년보다 10만4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52만4000명이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온라인화·무인화 확산 등으로 지난해 취업자가 줄었다. 올해 일자리 15만개 창출을 목표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 규제 개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