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으슬으슬 떨릴 때 몸보신하기 좋은 보양식 '흑염소'

2020-05-15     한기훈 기자

[비즈월드] 날씨가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얼어붙은 사회의 분위기나, 아침저녁으로 큰 일교차는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무기력증까지 야기하고 있다.

특히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오한까지 든다면 몸보신을 위한 건강한 보양식 섭취가 필수다. 면역력 저하가 심각해지면 단순한 감기 몸살을 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포진 초기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나 피부병변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3일 내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위험하다.

몸보신과 면역력 관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보양식에는 '흑염소'가 있다. 흑염소는 예로부터 원기보양에 뛰어난 효능을 인정받아 왔으며, 남자에게도 좋은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정자의 질과 운동성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무기질 성분이 풍부한 덕분이다. 흑염소에 풍부한 무기질은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 아연, 토코페롤 등이 있다. 기본적으로 뼈와 근육을 튼튼히 하기 때문에 사실상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중년 여성을 비롯해 다이어트와 같은 이유로 근손실이 걱정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음식이다. 게다가 오장육부를 편안히 하는 따뜻한 성질로 평소 손발 차가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좋다.

흑염소는 단백질 많은 음식이면서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일부 보양식 중에는 생각보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식품도 많은데, 보양식이라고 해서 본인의 체질과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흑염소를 섭취하는 방법은 흔히 여러 약재와 함께 달인 진액(엑기스)의 형태나, 육류를 그대로 요리한 흑염소탕, 흑염소구이 등이 있다. 섭취 방법은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흑염소 자체의 '품질' 문제를 따져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축산물과 달리 흑염소에는 이력이나 등급에 대한 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만약 농장에서 이를 악용한다면 비싼 흑염소 가격을 치르고도 저품질의 것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스스로 좋은 품질을 고를 수 있으려면 흑염소가 길러지는 농장의 수준부터 충분히 살피고, 올바른 선택기준을 세우는 것이 선행 되어야한다. 그 기준으로 권장되는 것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부여하는 다양한 '국가인증'이다. 국가인증을 통해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농장의 수준을 알아볼 수 있다.

실제로 일찍부터 여러 국가인증을 획득한 전라남도 화순 소재의 '초방리농장'은 보유한 국가인증들을 바탕으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지정하는 '스타팜' 농가로 선정되며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우수농장만이 스타팜에 선정될 수 있는데, 초방리농장은 2012년 최초로 스타팜에 선정된 이후 8년째 업계에서 유일한 스타팜 농가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초방리농장은 국가인증을 올바르게 활용한 대표 모범사례로 꼽히며, 해당 농장이 보유한 국가인증이 타 농장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방리농장이 보유한 국가인증은 HACCP(해썹)과 무항생제,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인증으로, 각각 체계적인 위생관리 시스템과 무분별한 약물 사용의 지양, 인도적인 사육정책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인증들을 고루 갖춘 농장이라면 좋은 품질의 흑염소를 생산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인증 확인 때에는 농장에서부터 제대로 갖춘 인증인지 확인해야 한다. 간혹 인증의 실체 없이 친환경, 자연방목 만을 강조하거나, 특히 HACCP에서는 도축장의 인증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방목은 흑염소 사육의 기본 중의 기본 요소이며, 도축장에서 HACCP은 법적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이것 만으로 품질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농장부터 확실한 위생안전 관리와, 무항생제, 동물복지를 검증하는 구체적인 인증 여부로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렇게 선택한 좋은 품질의 흑염소만이 온전한 효능을 얻기에 적합할 것이다. 한편 흑염소는 앞서 언급했듯이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몸이 찬 체질에도 좋지만, 소화기능을 돕고 흡수율이 높아 지나치게 마르거나 살 안찌는 체질이 섭취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