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두 달 연속 감소…환율 상승에 매도 증가

2018-03-16     김은아 기자

거주자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이익을 보기 위해 매도가 늘어난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8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09억6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9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합니다.

거주자외화예금에는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포함된 것입니다.

통화별로 달러화 예금은 694억7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6억10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 측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현물환 매도가 늘었고, 일부 기업들이 해외직접투자 대금을 지급해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엔화 예금은 51억3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4억9000만 달러가 줄었습니다. 달러와 마찬가지로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와 일부 기업의 결제 대금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위안화는 10억6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1억30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79억5000만 달러)이 16억50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외은지점(130억1000만 달러)은 7억1000만 달러 증가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653억7000만 달러, 155억9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억6000만 달러, 5억8000만 달러씩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