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후회한 거짓말 1위는? 20대 ‘사랑해~’ 30·40대 ‘나 아퍼~’

2018-03-30     최순희 기자

4월 1일은 프랑스에서 유래됐다는 만우절입니다. 이날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이 반드시 유쾌할 수만은 없습니다.

실제로 성인남녀 10명중 약 9명이 만우절에 친구나 선·후배에게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10명중 3명은 거짓말을 한 후 후회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의 거짓말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거나, 본인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공동으로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자사 성인남녀 회원 1308명을 대상으로 ‘만우절 거짓말 경험’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먼저 ‘만우절에 거짓말을 해본 적 있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8.5%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만우절 거짓말의 대상으로는 ‘친구나 선후배’라는 답변이 81.5%로 가장 많았고, 선생님(17.9%)과 회사동료와 상사(17.1%) 순이었습니다.

이어 ‘만우절에 거짓말을 했다가 후회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10명중 3명(34.1%)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후회했던 만우절 거짓말 유형 1위는 ‘본인이 아프다/병에 걸렸다는 고백’이 33.2%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령별로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20대에서는 ‘썸남썸녀에게 했던 좋아한다/결혼하자는 고백’을 하고 후회했다는 응답자가 28.5%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본인이 아프다/병에 걸렸다’ 25.7%, ‘외모에 대한 칭찬(날씬해졌다, 예뻐졌다 등)’ 16.0% 순이었습니다.

30대와 40대 응답자 중에는 ‘본인이 아프다/병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후회한다는 응답자가 각 36.3%, 40.2%로 가장 많았습니다. 30대에서는 ‘썸남썸녀에게 했던 좋아한다/결혼하자는 고백’(22.6%), 40대에서는 ‘외모에 대한 칭찬(날씬해졌다, 예뻐졌다 등)’ 16.3% 등이 각각 2위에 올랐습니다.

50대에서 후회한 거짓말은 ‘외모에 대한 칭찬’이 38.5%, ‘본인이 아프다/병에 걸렸다’ 30.8% 순이었습니다.

이런 거짓말들을 하고 후회한 이유는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크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8.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답변은 20대에서 48.6%, 30대에서 51.4%, 40대에서 45.7%, 50대에서 46.2%로 각 연령대에서도 과반수를 정도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이외에 20대 중에는 ‘거짓말이 사실처럼 소문이 나서 본인이 피해를 받아 후회했다(22.2%)’는 답변이, 30대와 40대 응답자는 ‘본인에게 거짓말쟁이, 믿지 못할 실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서 후회했다’는 답변이 각 19.9%, 20.7% 순이었습니다.

결국 적절하지 못한 거짓말 소재나 대상을 선택해 상대방은 물론 본인도 상처를 입고 후회하는 경우가 생겼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