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 금리인상…국내 영향 제한적, 신흥국 부담은 가중
미 연준이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내 추가인상 횟수도 3회로 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금리동향에 민감한 국내의 경우 미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금융권이나 증권 연구원들이 한결같이 “장기 금리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금리인상 자체가 이론적으로 증권시장에는 부정적이지만 이번의 경우 큰 소동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는 말입니다.
정부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은 때마침 14일 은행연합회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직후 주가하락, 금리상승, 달러화 강세가 일시 나타났지만 다시 회귀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전반적으로 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되었던 일이기 때문에 시장혼란은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 견해를 보입니다. 신흥국 금융위기론이 대두된 상황에서도 신흥국 통화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안감이 높았던 브라질 헤알도 가치 변동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간 금리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의 소리가 꽤 높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 외국인 채권자금의 경우 국부 펀드 등 장기투자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때문에 갭이 크지 않은 한 금리 역전 현상만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국이나 제3국의 불안입니다. 이번 금리인상이 이들 나라의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은 높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등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