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수입물가도 덩달아 올라’…5개월째 상승 ‘3년 반만에 최고’

2018-06-19     이봉호 기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 상승 속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19일 한국은행의 '5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원화기준 87.09(2010년=100)으로 전월보다 2.7%증가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 1월부터 5개월째 상승한 것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1% 올라 지난해 9월(10.8%)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올라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69.27달러)보다 9.0%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9.9%) 등 광산품이 전월보다 6.9%, 나프타는 11.2%, 천연가스는 4.8%, 벙커C유는 9.6% 올랐습니다.

주춤했던 수출물가는 84.63으로 전월보다 0.9% 상승했습니다. 지난 3월 하락세를 보인 수출물가는 4월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지난달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올랐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월보다 0.8%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경유(8.0%),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8.3% 상승했습니다. 반면 TV용LCD(-5.7%), 컴퓨터기억장치(-6.0%) 등 전기 및 전자기기는 0.6%, 농림수산품은 1.9% 각각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