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웨더] 짧은 장마 끝나고 폭염·열대야 기승…기상청, 폭염피해 유의 당부

2018-07-18     한기훈 기자

기상청이 짧은 장마가 끝나고 폭염·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까지 전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기도 합니다.

이는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함에 따른 것입니다.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상층으로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져 이런 기압 배치는 당분간 계속되겠습니다. 즉 다음 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고온 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게 나타나 불쾌지수와 더위 체감지수가 높습니다.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올해 장마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 장마는 6월 19일에 제주도에서 시작해 지난 11일에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됐습니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가 21일, 남부지방이 14일, 중부지방이 16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습니다.

장마가 일찍 종료되면서 장마 기간 동안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283.0㎜로 평년(356.1㎜)보다 적었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북상한 것이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