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신음하는 일본", 폭우로 230여명, ‘살인폭염’으로 94명 또사망

2018-07-23     이봉호 기자

한국이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는 이보다 더한 '살인폭연'으로 사망자가 속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에서는 낮기온이 40도를 넘으면서 최근 6일 동안 온열질환 추정 증세로 1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경제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최근 엿새간 온열질환 등으로 9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언론들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 수를 자체 집계한 결과 30개 지역에서 94명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회사 이외의 장소에서 일하는 텔레워크가 시작된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30도 이상이면 이른바 ‘더위 수당’을 주겠다는 기업이 있는가하면 일본 정부는 초·중학교에 냉방장치 설치를 지원하거나 여름방학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5일이후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남부 지역을 중심 20일 현재까지 22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서일본 15개 부·현에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히로시마가 사망 113명·실종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카야마(岡山)현이 사망 61명·실종 3명, 아이치(愛媛)이 사망 26명·실종 2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교토(京都)부 5명, 야마구치(山口)현 3명, 고치(高知)현 3명, 후쿠오카(福岡)현 3명, 효고(兵庫)현 2명, 사가(佐賀)현 2명, 가고시마(鹿児島)현 2명의 사망자가 각각 발생했습니다.

아직도 45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으며, 히로시마(広島)현을 중심으로 2만4290 가구에는 지금도 수돗물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