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호캉스족’ 급증…숙박앱에서 7월 서울지역 호텔 예약 전년 대비 29% 증가

2018-08-13     최순희 기자

올해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6.8℃로, 평년 24~25℃보다 2℃ 이상 높았습니다. 폭염일수도 15.5일(평년 3.9일)이나 이어져, 1973년 통계작성 이후 1994년에 이어 2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처럼 사상 최고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최근 서울 등 근교 호텔 등에서 짧은 휴가를 즐긴 '호캉스족(호텔+바캉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종합숙박 앱 ‘여기어때’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 호텔 예약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급증했습니다. 지난 6월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아만티 호텔 홍대, L7 홍대 바이 롯데 등 수영장을 갖춘 호텔이 폭염 특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이들 호텔은 6~7월 여기어때 예약 상위권에 자리 잡았습니다.

특급호텔은 물론이고 합리적 가격에 짧은 ‘호캉스’를 즐길만한 수영장 보유 부티끄 호텔들도 덩달아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기어때 측은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폭염을 피하기 위해 서울 근교의 숙박시설을 방문하는 수요가 확대됐으며 주말을 이용해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서 세미 바캉스를 즐기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여주 여기어때 숙소 큐레이터는 “무더위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호텔업계가 폭염 특수를 누렸다”면서 “호텔들이 객실과 결합한 영화관람이나 수영장 패키지로 세미 바캉스족의 니즈를 사로잡은 것도 한몫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기어때에서 '실내 액티비티' 시설 예약도 수직 성장했습니다. 아쿠아리움, VR 카페 등 실내체험시설, 실내동물원, 키즈카페의 7월 3~4주차 예약은 지난 1~2주차보다 약 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