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메르스 더이상 확산은 없다"…밀접접촉자 21명, 1차 검사 모두 '음성'

중앙방역대책본부, 14일 메르스 대응 중간현황 발표

2018-09-14     한기훈 기자

3년 전과 달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의 확산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메르스 대응 중간경과를 14일 오후 공개했습니다.

먼저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에서 안정적으로 치료 중입니다. 또 메르스 확산 여부의 중요한 판단기준 중 하나인 밀접접촉자 21명은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심리적 안정 도모와 철저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이번 1차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잠복기 종료 이틀 전인 오는 20일 2차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확인 시 격리 해제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메르스 확진환자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의 검사 역시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와 함께 환자 감염경로, 접촉자 조사를 위한 환자 면담, CCTV 분석, 항공기 탑승객 정보 등을 조사 중입니다. 확진환자가 쿠웨이트에 체류했다는 점도 고려해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을 쿠웨이트에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감염경로가 국내는 아닌 것으로 판단,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이미 쿠웨이트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분석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할 방침입니다.

앞으로의 메르스 확산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과의 중간점검 회의 결과 이번 메르스 국내 유입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최장 잠복기까지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있어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관리에 만전을 다할 계획입니다.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도 메르스 확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3일 현재 밀접접촉자 21명과 일상접촉자 427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공동으로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며 추가 환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28개 의료기관에 196개(158병실)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 조사 및 관리를 철저히 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등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