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에코] "당신 자녀라면 먹이겠는가"...GMO 공포, 이번엔 '감자'다
[에코] "당신 자녀라면 먹이겠는가"...GMO 공포, 이번엔 '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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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유전자조작(GMO) 식품 문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전자조작 원료를 사용해도 현행 제도에서는 원료 중량 대비 상위 5개 품목에만 표시하도록 규정하는 제도상 맹점을 안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도 알고 제조사도 알고 있지만 소비자만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하는 꼴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에 의해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유럽수준으로 강화해 신뢰할 수 있는 식품정책과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에는 GMO 콩, 옥수수에 이어 감자가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41개 소비자ㆍ농민ㆍ환경단체들로 구성된 'GMO반대전국행동'은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약처의 GM감자 승인 규탄, GMO표시제 강화 등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GMO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8월 31일 GM감자 안정성 승인하고 부터입니다. 유전자변형 DNA가 남아 있는 GMO는 기존 대두, 옥수수, 면화, 카놀라, 사탕무에 감자까지 추가돼 7종이 되고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미국산 GM감자가 수입됩니다. 

GM감자는 주로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 재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는 GMO 표시 의무가 없기에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튀김을  먹는 국민들은 감자튀김이 GM감자로 만든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먹는 것의 원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앞서 GMO 콩이 대기업 4개사 식품에서 발견돼 홍역을 치룬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식품제조와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저가형 제품으로 당시 업소 유통용 김밥 재료로 흔히 쓰이는 상황에서 당시 여파가 김밥업계 매출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GM감자 역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분 등 식품원료나 어린 학생들이 즐겨찾는 패스트푸드 재료로 공급돼 식품 불신을 낳는 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2011년 사례에서는 식품 관리제도가 허술한 현실에서 소비자 스스로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시민 3857명이 인터넷을 통해 모금한 300만원을 토대로 진행됐는데요, 2018년 오늘날 까지 GMO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국은 GMO의무표시제 국가로 분류돼 있으나 표시제 자체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GMO표시는 GMO 단백질, DNA가 최종 제품에 남아있는 것으로 한정되고 비의도적혼입치도 3%로 높아 면제 범위가 매우 넓게 적용된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때문에 식용유, 간장류, 액상과당류는 모두 표시제에서 면제돼 국내 수입되는 GMO콩 대부분은 식용유로, GMO옥수수 대부분은 액상과당으로 가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식약처는 단지 그 유해성이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GMO수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보면, 시민 스스로 실험동물 신세가 돼 유해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것은 해당관청의 직무유기에 가깝다는 보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GMO 안전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누구나 쉽게 방문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본인도 모르게 GMO를 섭취할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을 식약처는 알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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