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땅 독도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세균이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 토양에 사는 세균 7종을 새로 발견하고 2026종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세균 신종들은 ▲바실러스(Bacillus sp. nov.) ▲슈도모나스(Pseudomonas sp. nov.) ▲브레비박테륨(Brevibacterium sp. nov.) ▲라넬라(Rahnella sp. nov.) ▲클루이베라(Kluyvera sp. nov.) ▲슈와넬라(Shewanella sp. nov.) ▲브루크홀데리아(Burkholderia sp. nov.) 등입니다.
해당 세균들의 이름 뒤에 붙은 ‘sp. nov.’는 Species nova의 약자로 신종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종명이 정해지지 않은 종을 뜻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발견은 강한 바람과 영양분이 부족한 열악한 관경에도 불구하고 독도에 사는 세균의 다양성이 결코 낮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독도에서는 2005년 최초로 신종 세균이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약 50여 종의 세균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신종 중 일부는 기능성 종(種)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브레비박테륨’은 치즈 숙성과 핵산 조미료 생산에, ‘라넬라’는 피부 재생에, ‘클루이베라’는 작물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용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채취한 토양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유전자) 분석법(NGS)으로 세균의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토양별로 954종에서 2026종까지 다양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엑시도박테리아(Acidobacteria, 28.4%)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엑티노박테리아(Actinobacteria, 28.1%),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17.2%) 등의 구성 비율이 높았습니다.
엑시도박테리아는 토양, 해양, 온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는 세균문으로 지구생태계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엑티노박테리아는 대표적인 방선균 문으로, 생리활성물질, 항생물질을 생성하는 유용 미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프로테오박테리아는 의학, 농업,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게 이용되며 공기 중의 질소 고정 등 지구환경 건강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세균문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롭게 발견한 세균 신종 7종들을 세부적인 연구를 통해 이듬해 전문 학술지에 투고해 공식적인 학계의 검증과정을 거치고, 유용성 연구에 이용될 수 있도록 산‧학‧연 등 연구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지리적 특수성으로 연구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독도의 생물다양성 연구는 독도 생물자원 보전 및 활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연구이다”며 “앞으로도 독도 생물자원 발굴과 생물다양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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