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단순업무는 RPA프로세스가 수행한다"...부산銀, 지방은행 최초 봇 도우미 도입
"단순업무는 RPA프로세스가 수행한다"...부산銀, 지방은행 최초 봇 도우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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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부산은행]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부산은행]

 

직원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정형화된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인 봇(Bot)이 대신 수행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BNK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로봇과 비즈니스의 융합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workflow)자동화 기술인 RPA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 받는 기술 중 하나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체수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부 부가세 납부 담당자가 홈택스에 직접 접속해 세금계산서를 다운받아 일일이 집계하고 금액을 검증하던 것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시스템이 수행해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됩니다.

부산은행은 이를 위해 올해 7월부터 다양한 은행업무의 RPA 도입 검증을 위해 본부부서 및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업무를 선정해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분기별 부가세 납부 업무 ▲신탁상품 등록 업무 ▲인터넷 대출 약정카드 관리 업무 등 15개 업무에 대해 RPA 시범적용을 완료해 지난달 25일부터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RPA는 고도화된 기술 축척을 요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어제(31일)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120개 업무에 'RPA' 기술을 도입했다”며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업무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황별 대처능력까지 학습하게 되면 RPA 업무 영역은 단순반복 업무를 넘어 인간과 소통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가능심사나 차주나 대출기업 정보수집 등 업무는 RPA로도 가능한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각 은행이 그동안 축척한 '빅데이터'가 있기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때문에 디지털전환은 은행권의 사활을 건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0일 오후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전 관계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미래에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한 만큼 그 비중을 넓히고 있습니다.

업무 효율화를 디지털에서 찾는 기업이 늘면서 소비자는 신속.편의성 면에서 한 층 앞선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점표 출력 좀 부탁해"나 "나 기업 실사좀 다녀올게"라는 익숙한 업무 풍경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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