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으로 집계됐습니다.

유럽특허청(EPO)은 지난 6일(현지시간) ‘특허와 자율주행자동차(Patents and self-driving vehicles)’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관한 특허 출원이 급증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SDV)에 관한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져 이에 관한 특허 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관한 특허 보호 전략은 기존 자동차 산업 부분에서 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전략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간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다른 기술 관련 특허 출원 건수의 20배를 상회했습니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다른 기술과 관련한 유럽 특허 출원 건수가 16% 증가한 반면, 자율주행기술과 관련한 출원 건수는 330%나 늘어났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유럽특허청이 수리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약 1만8000건이며, 이중 2017년 한 해 동안 수리한 건수가 3998건입니다.

지난해 주로 특허 출원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분야는 인식, 분석, 의사결정 및 커뮤니케이션 등이었습니다.

통신과 컴퓨팅 관련 기업들은 2011년과 비교해 2017년 각각 674%와 470%의 복합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자랑스러운 부분은 우리나라 기업의 선전입니다.

유럽특허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해 최다 특허출원을 한 기업은 삼성(624건) 이었습니다. 이어 2~5위 기업은 인텔(590건), 퀄컴(361건), LG(348건), 로베르트보슈(343건) 등입니다. 토요타(338건), 노키아(280건), 에릭슨(264건), 마이크로소프트(259건), 콘티넨탈(259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상위 25개의 기업들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출원한 자율주행자동차 특허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기존 자동차 제조 기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국가별로 2017년 유럽과 미국이 유럽특허청 관할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출원한 특허는 140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일본은 468건, 한국은 382건, 중국은 194건을 각각 출원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특허 출원은 자동차, 기타 운송 또는 관련 기계 및 전기 장비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자동차용 정보통신 기술(ICT) 전문 기업은 32.8%, 통신 회사는 13.6%를 출원했습니다.

자율주행기술 관련 기술의 유럽특허청으로의 출원 증가 추세는 유럽이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한 주요 기술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