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GM,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한국은 안전할까
GM,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한국은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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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GM 홈페이지 화면 캡처
GM이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GM 홈페이지 화면 캡처

[비즈월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이에 한국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북미 지역에서 최대 1만5000명을 감원할 예정입니다. 감원 인력에는 사무직 약 8000명과 공장 근로자 약 3300명 등이 포함됐으며 임원급도 전체 중 25% 정도 옷을 벗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은 북미 5곳과 해외 2곳 등 총 7곳이 가동 중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력 감축과 공당 폐쇄 등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008년 파산 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GM은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약 60억 달러(한화 약 6조77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회사는 이를 다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익성과 생산성이 낮은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차를 통해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얘기입니다.

GM의 이런 행보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GM이 이번 구조조정 발표에 따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북미 지역 외 폐쇄 예정인 해외 2개 공장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최근 4년간 총 3조원의 누적 적자를 낸 한국GM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당시 군산공장이 폐쇄됐으며 이 과정에서 1200여 명의 직원이 한국GM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후 한국GM의 경영 정상화가 제자리걸음 하며 적자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GM이 지난 5월 판매 정상화에 나섰으나 올해 9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량(총 34만1349대)이 전년보다 15.1%나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폐쇄 예정인 해외 공장이 한국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한국GM은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설립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GM 노조 측에서는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GM이 한국에는 R&D 법인만 남기고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GM 본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여파가 한국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되는 셈입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재판부는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결의와 관련, "정관 규정을 위반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집행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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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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