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특허청, 대학·공공硏 ‘특허갭펀드’ 조성 지원…내년부터 3년간 최대 12억원
특허청, 대학·공공硏 ‘특허갭펀드’ 조성 지원…내년부터 3년간 최대 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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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특허이전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특허갭펀드’ 조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비즈월드 DB
특허청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특허이전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특허갭펀드’ 조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해외 유명 대학에서 활용되는 갭펀드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특허청이 나서 특허 관련 갭펀드가 만들어집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특허이전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특허갭펀드’ 조성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허갭펀드(이하 갭펀드)는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간의 수준 차이(gap)를 해소하기 위해 각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지식재산 전담부서가 운영하게 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갭펀드를 지원받는 곳은 기관이 보유한 유망 특허기술에 대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특허를 검증하며 시제품 제작, 기술마케팅 등의 비용으로 갭펀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갭펀드는 유망 특허기술을 선정해 기술 성숙도를 높이도록 투자하고, 이 특허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면 로열티 일부를 회수하여 다른 유망 특허기술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마치 금융기관이 운용하는 펀드와 유사하게 운영됩니다.

외국 대학의 갭펀드 운영 사례. 표=특허청 제공
외국 대학의 갭펀드 운영 사례. 표=특허청 제공

미국은 유명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이 같은 갭펀드 투자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스탠포드대학 (Stanford Innovation Program) 이나 MIT(Deshpande Center), 칼텍(Grubstake Program) 등 미국이 특히 활발하며 영국 옥스퍼드(University Challenge Seed Fund) 등도 이미 20여 년 전부터 자체 기금이나 정부 지원금으로 갭펀드를 조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구글,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기업들이 공룡같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혁신기업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대학 등의 혁신특허기술을 이전받기 때문이다”면서 “우리 대학과 공공구기관도 특허갭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명품특허를 창출하여 우리 산업계의 혁신성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형 특허갭펀드’ 조성 계획. 표=특허청 제공
‘한국형 특허갭펀드’ 조성 계획. 표=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조만간 5~8개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갭펀드 운영기관으로 선정해 연간 사업비 18억원 이내에서 기관당 매년 1억~4억원을 3년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기관당 연간 지원금 규모는 기술이전 수입과 특허비용을 합산한 지식재산경영 규모에 따라 결정됩니다.

3년이 경과한 후 중장기 운영성과가 우수한 기관은 추가로 3년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여 갭펀드가 완전히 정착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허청은 갭펀드가 장기적 관점에서 대형 특허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대상 특허기술 및 투자 규모 결정 등 세부적인 운영사항들은 최대한 지식재산 전담부서의 자율 재량에 맡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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