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미중 '무역전쟁', 90일 유예…한국 경제, 최악의 리스크는 피했지만
미중 '무역전쟁', 90일 유예…한국 경제, 최악의 리스크는 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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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달리 미중 '무역전쟁'이 90일 유예됐다. 이에 한국 경제는 최악의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 사진은 중국 현지에서 한국 상품을 둘러보는 중궁 소비자 모습. 사진=비즈월드미디어 DB
우려와 달리 미중 '무역전쟁'이 90일 유예됐다. 이에 한국 경제는 최악의 리스크를 피하게 됐다. 사진은 중국 현지에서 한국 상품을 둘러보는 중국 소비자 모습. 사진=비즈월드미디어 DB

[비즈월드] 우리의 우려와 달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90일간 유예됐습니다. 이에 한국 경제는 최악의 리스크를 피하게 됐습니다.

외신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세계 1·2위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은 최근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향후 90일 동안 상대국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관세를 두고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부터 중국 제품에 붙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해 부과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중국은 이에 즉각적으로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런 무역전쟁을 앞두고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났습니다. 다행히 대화가 잘 풀려 미중 무역전쟁은 현실로 일어나지 않게 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앞으로 90일간 강제적인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비관세장벽 등의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세계 7위 수출 국가인 우리나라는 이 결과에 따라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게 되면 한국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됩니다. 또 현존하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대외 리스크 역시 미중 무역전쟁입니다. 하지만 이 갈등이 봉합되면서 한국 경제의 리스크는 당분간 줄어들게 됐습니다.

다만 이번 무역전쟁 유예가 90일뿐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미중 협상 결과가 좋지 않다면 무역전쟁 불씨가 다시 타올라 한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중국 수출액은 282억6000만 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에는 전기장비와 IT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많아 피해가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 한 재계 관계자는 "미중이 무역전쟁을 벌이기 전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한국 경제의 대외적인 리스크는 줄어들게 됐다. 그렇지만 두 국가의 협의 결과에 따라 한국 경제가 받는 영향이 좌우되는 만큼 충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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