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보디케어 제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이 인기

[비즈월드] 올해 중국의 해외직구시장이 9조 위안(약 1471조77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동향 보고서(2018上半年中国跨境电商行业监测报告)’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이 해외직구 전자상거래를 통해 제품을 수입한 규모는 9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한국무역협회(KOTRA) 중국 선양무역관이 전했습니다.

중국의 해외직구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 1억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이유는 외국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쉽고 많아지면서, 품질과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의 조사 결과 향후 중국의 해외직구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2020년 해외직구 이용자 수가 2억11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은 2009년 양마토우(洋码头)의 설립을 시작으로 2011년 미야(蜜芽), 2013년 샤오홍슈(小红书) 등이 연이어 등장했습니다. 특히 왕이(网易),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중국 내 상품을 전용으로 전자상거래를 운영해 오던 업체들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사업에 뛰어들면서 해외직구 플랫폼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플랫폼들은 해외 상품을 플랫폼 내에 입점시키고, 구매 주문이 들어오면 지정된 지역의 보세물류창고나 해외로부터 배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 플랫폼 업체들은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인 만큼 자국어로 된 상품 설명을 제공하고, 현지에서 통용되는 맞춤형 결제 방식을 적용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설립된 '왕이카오라(网易考拉)'는 설립 1년 만에 일리바바와 징을 제치고 중국 해외직구시장 내 해외직구 규모 1위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왕이카오라(网易考拉)의 중국 해외직구 시장점유율은 26.2%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왕이카오라(网易考拉)가 온라인 해외직구의 서비스 및 신뢰도 개선을 위해 배송 과정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구매자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를 활용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징을 보면 크로스보더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중국 소비층은 젊은 여성층이었습니다.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해외직구 이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73.6%로 남성의 비율(26.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24세 이하의 젊은 소비자가 55.6%로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해외직구 이용자들은 일본·미국·한국산 제품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으며 헤어·보디케어 제품, 화장품 등의 제품군에 대해 중국 내에서 구매하기 어렵거나 중국에서 구매 때 가격이 비싼 상품을 직구로 구매하는 경향을 나타났습니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한 달에 최소 1회 이상 해외직구 소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중국 선양무역관 측은 “중국의 해외직구시장은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데 이는 한국의 제조업체와 플랫폼에게 전자상거래 수출을 통해 판매시장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한 낮은 물류비, 한·중 FTA 체결로 인한 관세혜택, 한류 효과 등의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양무역관은 또 “한국 기업들은 해외직구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 현지 시장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왕아카오라, 티몰글로벌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게 되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해외직구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고 이들 해외직구 플랫폼들은 대부분 소비자 데이터, 물류와 배송, 세관 심사, 자금 결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도 내다봤습니다. 반면 높은 입점비용과 유지비용 등 투자 리스크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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