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2019년은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이에 최근 돼지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여행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1월에 가기 좋은 여행으로 추천한 전국 곳곳의 '돼지투어'를 소개합니다.
먼저 경기도 이천에는 '돼지보러오면돼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돼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곳이자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능이 높고 깨끗하면서도 귀여운 동물인 돼지를 퍼레이드 등을 통해 알 수 있고 소시지 만들기를 비롯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제격입니다. 특히 23개 나라에서 모은 다양한 돼지 소품과 작품을 전시한 돼지박물관과 인근의 독일식 온천 리조트를 표방한 테르메덴은 가족과 따뜻한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으로 겨울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새해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황금 돼지의 기운이 깃든 '국토 정중앙' 강원도 양구도 괜찮은 여행지입니다. '펀치볼 분지'로 유명한 해안면은 특이하게 지명에 '돼지 해(亥)'를 씁니다. 본래는 '바다 해(海)'를 썼지만 분지 안쪽 산기슭에 뱀이 많아 돼지를 풀어 키웠더니 뱀이 사라졌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해안면 을지전망대에 올라 펀치볼 분지와 멀리 설악산, 금강산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양구의 자랑인 박수근미술관, 한반도 배꼽에서 나오는 기를 받을 수 있는 국토 정중앙 점 등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맛을 찾는 여행이라면 충북 청주가 적당합니다. 두툼한 생삼겹살, 간장 소스 그리고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가 가득한 청주 삼겹살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삼겹살 특화 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에는 현재 삼겹살 식당 15곳이 있습니다. 알맞은 크기로 썬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을 맛볼 수 있으며 묵은지까지 더하면 '간장 소스 삼겹살+파절이+묵은지'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삼겹살 삼합이 완성됩니다.
또 전북 남원으로 가면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러운 흑돼지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오리고기보다 높은 흑돼지 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적당히 붉은 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흑돼지로 포식을 했다면 광한루원 건너편에 춘향전을 주제로 꾸민 춘향테마파크와 통일 신라 때 창건한 실상사를 돌아보면 됩니다.
지난 2007년 경북 경주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돼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찾아와 복을 빌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당시 불국사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을 지어주고 기념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으며 현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복돼지를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을 만들었습니다. 올해 행운이 필요하다면 지금 불국사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경남 창원에도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습니다. 돝섬과 저도가 그 주인공으로 돝섬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면 닿게 됩니다. 이곳은 황금 돼지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는 명소로 입구부터 황금 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저도는 바다를 보며 건너는 스카이워크로 인기가 많은 섬으로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비치로드가 매력적입니다. 등산의 즐거움과 탁 트인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겨울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 할 만큼 제주다운 것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향토 공원입니다. 이곳에서 가면 미끄럼 타는 새끼 돼지를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이 귀여워 엄마 미소가 절로 흐르기도 합니다. 게다가 붉은 동백꽃이 활짝 핀 산책로와 정원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감귤 따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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