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샤오미, 스마트폰 실적 둔화 전망 지속하나
샤오미, 스마트폰 실적 둔화 전망 지속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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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생활소비제품 장기적 비중 확대로 불확실성 해소 기대
샤오미

[비즈월드]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누적되면서 중국 경기둔화와 맞물려 샤오미그룹의 스마트폰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주목하는 샤오미의 실적 저하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주가는 2018년 7월 9일 종가(16.8홍콩달러) 기준으로 홍콩증시 상장 이래 무려 38%(2019년 1월 9일 종가 10.34홍콩달러) 하락했습니다. 

9일 KB증권의 중국주식 찐링(Jin Ling)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샤오미의 부진 원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증시 부진, 중국 경기둔화 가속화, 글로벌 및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둔화 등 부담요인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 등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초 애플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이후 글로벌 증권사들은 샤오미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에 나섰습니다. JP모건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 광고와 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 관련 매출의 성장성 둔화를 근거로 샤오미의 목표주가를 18홍콩달러→10.5홍콩달러, 투자의견 ‘비중확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21.5홍콩달러→18.6홍콩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샤오미의 대주주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단기 불안감이 확산된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때문에 매물이 시장에 집중 출회된 것도 가치하락의 한 요인입니다. 

현재 샤오미의 매출 중 스마트폰이 67%, IoT·생활소비제품이 22%를 차지합니다. 중국 스마트폰 보유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함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둔화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IoT·생활소비제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찐 링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매출 중 IoT・생활소비 제품의 비중이 스마트폰을 추월하기까지 아직 시일이 걸린다는 점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찐 링 애널리스트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2018년 12월 샤오미의 미래 전략을 ▲‘AI+IoT’를 향후 5~10년간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언하고 ▲‘AI+IoT’ 사업 제휴사의 범위를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 있는 기존 제휴사에 국한하지 않고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샤오미가 추가하는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매수 타이밍에 있어서는 매출구성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볼필요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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