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현대차,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최초 개최
현대차,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최초 개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일산 소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일산 소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비즈월드] 세계적으로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을 대체할 청정연료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69만대에서 2019년 142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 맞춰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무선충전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가, 업체별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모두 달라 여전히 생산성이 낮으며 소비자들 또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안 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일산 소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의는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 및 운용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미국·독일·일본 등 각 국의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표준안 제정에 대해 자세한 의견을 나누고, 관련 업체들이 제시한 각종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회의에서 ‘저주파(LF, Low Frequency)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은 무선충전 시설과 전기차 사이의 거리 및 틀어짐 정도를 판별해 차량이 무선충전에 보다 최적화된 위치에 주차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기술입니다.

특히 이 기술은 경쟁업체가 보유한 기술에 비해 위치 판별이 가능한 영역이 넓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타사 기술은 근거리(0m~0.5m) 혹은 중거리(0.5m~5m)에서만 정렬이 가능하고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기술은 근·중거리(0m~5m) 모두 적용이 가능해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또 ‘저주파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은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저주파 안테나를 변형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저주파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이 국제 표준기술로 인정받아 특허권이 등록될 경우, 해당 표준기술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므로 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7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기관에 100여건에 이르는 의견서 및 기술기고를 제안하는 등 기술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자동차는 그 동안 축적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충전 표준기술을 선점하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