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상위 부자 1%가 전체 부 가운데 27%를 차지하며 빈부격차가 극단적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학자 100여명이 참여한 네트워크인 '세계 부와 소득 데이터베이스'(WID)는 지난 14∼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학술회의를 열고 '세계의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에서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극단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세계 상위 1%(7600만명)의 부자가 1980∼2016년 늘어난 전체 부 가운데 2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3%를 상위 0.1%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부자들 사이에서도 부의 집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위 10%가 나머지 90%를 계속 쥐어짠 셈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지난해 국가 전체 소득에서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율로 본 국가별 빈부 격차 수준은 중동이 61%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브라질(55%),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54%)가 뒤를 이었다. 유럽(37%)은 상대적으로 불평등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피케티 교수 등 5명의 경제학자들은 “불평등을 이대로 방치하면 정치·경제·사회적 파국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봉호 기자 brian@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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