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포커스] 게임업계, 지난해 준수한 성적표에도 '울상'…그 이유는?
[포커스] 게임업계, 지난해 준수한 성적표에도 '울상'…그 이유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월드] 게임업계가 지난해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하며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2018년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습니다. 넥슨은 전년보다 각각 8%, 9% 성장한 매출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올렸습니다. 그중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5% 상승한 최고 기록입니다.

문제는 이들의 4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넥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94억원으로 전년보다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무려 67%나 감소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2018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96억원,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41% 떨어졌습니다.

넷마블은 이들보다 더욱 침울한 상황입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각각 16.6%, 52.6%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871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0.9%, 43.5%나 감소했습니다.

4분기 실적 감소는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기존 인기 게임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된 가운데 히트를 칠 수 있는 신작 게임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임업계 역시 이런 부분을 우려하며 게임사들의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넥슨은 '듀랑고: 야생의 땅' 등 다수 신작을 선보였지만 기대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주요 신작 발표가 미뤄지면서 기존 게임에 매출을 의존해야 했고 넷마블은 작년 12월에 이르러서야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했습니다.

올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게임사들이 미뤄둔 신작을 연이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대작이 아니라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2M'과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으로 하는 'BTS월드' 등을 준비하고 있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넷마블은 넥슨 인수에 나서면서 게임 시장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 역시 쉽지 않은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