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가 3800만 자사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7년 11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발표했다.
11월은 한국은행 소비자 심리지수가 6년 10개월만에 최고치인 112.3를 기록하면서 8월 이후 주춤하던 소비심리가 다시 개선세로 나타났고 국내외 불확실성의 증가로 소비경기가 위축됐던 전년 동월에 대한 기저효과가 더해진 달이었다.
또 수능과 빼빼로데이 뿐 아니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에 맞서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롯데블랙페스타’ 등 각종 유통 이벤트가 진행됐고 이른 한파로 방한의류·용품·가전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11월 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고정 -0.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 대비 ‘2017년 11월 L.POINT 소비지수’는 -0.9%(고정-0.6%)로 각종 유통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추석 및 황금연휴 효과로 소비가 확대된 전월 소비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집게 됐다.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이른 한파가 가져온 소비 진작효과도 있었다. 이른 한파 속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이 인기를 끌면서 피트니스기구와 용품뿐 아니라 트레이닝복(요가·필라테스)의 구매가 증가했으며 공기청정기와 무선 청소기 등 기능성 가전 수요가 상승하면서 가전 전문판매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3%, 4.8% 늘었다.
올해 들어 유독 소비심리 개선효과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던 백화점은 20대(남성 9.1%, 여성 6.0%)와 40대(남성 3.3%, 여성 0.3%)의 소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평창 롱패딩 열풍에 힘입은 스포츠·아웃도어류(의류·신발)뿐 아니라 소형 오디오가전, 수입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에서 소비지출이 높아졌다. 특히 40대는 해외 의류·신발 및 수입가전, 완구, 생활용품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상품군별 L.POINT 소비지수의 경우 홈술 트렌드에 연말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와인 소비가 26.8% 향상됐다. 뒤를 이어 맥주와 소주가 각각 9.4%,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워진 날씨에 따뜻하게 바로 먹는 즉석고구마(23.4%)와 워셔액 등의 자동차용품(29.3%)에 대한 소비가 높아졌고 그루밍족 남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 화장품의 소비가 전월(5.6%)에 이어 11.0%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금한령’이 일부 해제됨에 따라 화장품, 패션잡화, 퍼스널 케어제품(샴푸·치약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가 연이어 있어 스포츠용품, 의류, 맥주, 간식거리를 중심으로 한 이벤트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욜로(YOLO)트렌드는 앞으로 세대와 영역을 넘어 더욱 확산될 것이며, 가족, 여가, 건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유통을 중심으로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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