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LIG의 역사' 구자원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LIG의 역사' 구자원 명예회장, 숙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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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 장남…향년 86세
LIG 모태인 'LIG손해보험' 이끄는 등 그룹 경영 도맡아
LIG그룹의 산 역사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별세했다. 사진=LIG그룹

[비즈월드] LIG그룹의 산 역사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8일 오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35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법대와 독일 퀼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64년 락희화학에 입사, 럭키증권 사장, 럭키개발 사장, LG정보통신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구자원 명예회장은 LG에서의 계열 분리 당시 야심차게 금융업계에 뛰어들면서 LIG그룹 모태가 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이끌며 LIG그룹 경영을 도맡아왔다. LIG손해보험 매각 후 방산 회사인 LIG넥스원의 명예회장 등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락희화학 입사부터 은퇴 수순을 밟을 때가지 구 명예회장은 가급적 외부 노출을 피하고 다른 총수보다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다만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잡음을 겪었다.

지난 2012년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분식회계 등으로 기소됐으며 2년간 진행된 재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판결받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장지는 경남 진주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구지연·지정씨 등이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와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하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상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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