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굿바이 2G"…2G, 모바일 시대 개척 후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굿바이 2G"…2G, 모바일 시대 개척 후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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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K텔레콤 2G 서비스 폐지 승인…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 서비스 할 듯
우리 국민에게 '모바일 시대'를 선사한 2G가 사실상 우리 곁을 떠나게 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애니콜의 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비즈월드] '모바일 시대'를 개척한 2G가 우리 곁을 떠난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25년 만의 일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했다. LG유플러스는 2G 주파수 사용 기한이 내년 6월까지라 이때까지 서비스를 유지할 방침이다.

2G는 1996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다. CDMA 상용화 전 1세대 이동통신은 1984년 아날로그 방식으로 시작됐다.

2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찾아왔다. SK텔레콤의 '스피드 011'과 삼성전자 '애니콜'을 앞세운 CDMA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우리 국민의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시스템과 단말기 수출 강국으로 자리하며 이동통신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

실제로 1997년 3월 100만명이었던 2G 고객은 같은 해 8월 200만명으로 늘었고 1999년 12월에는 1000만명으로 급증했다. 1999년 정보검색, 이메일 송수신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탑'이 등장했고 주문형 비디오, 음악, 화상전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은 SK텔레콤 2G 서비스 최고 인기 상품이었다.

그러나 2003년 3G 상용화와 2011년 4G(LTE), 2019년 5G 시대가 각각 열리면서 2006년 2000만명에 달했던 2G 서비스 이용자는 크게 줄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2G 이용자는 90만명에 불과하다.

가입자 감소로 KT는 2012년 일찌감치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이번에 가입자 39만2641명을 보유한 SK텔레콤이 서비스를 중단한다. 남은 2G 이용자는 LG유플러스가 47만5500명, 알뜰폰이 2만4537명 정도며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만 2G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011과 017 등으로 시작하는 SK텔레콤 2G 서비스는 다음 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정부는 이용자에게 휴대전화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기존 번호를 내년 6월 말까지 1년 더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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