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BIZ 탐구생활] 쓰면 쓸수록 빠져드는 'LG 벨벳'
[BIZ 탐구생활] 쓰면 쓸수록 빠져드는 'LG 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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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가성비 내세워 삼성전자 '갤럭시S20'에 맞선 경쟁력 갖춰

[비즈월드] 지난달 출시된 'LG 벨벳'은 LG전자가 과거 '초콜릿폰'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준비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이다.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야심차게 모습을 드러낸 LG 벨벳을 삼성전자 '갤럭시S20'과 함께 직접 써봤다.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LG 벨벳'은 감각적인 가성비 스마트폰이다. 사진=비즈월드 DB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LG 벨벳'은 감각적인 가성비 스마트폰이다. 사진=비즈월드 DB

결론부터 말하자면 LG 벨벳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스마트폰이며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급 성능과 차별화 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워 감각적인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승부를 걸었다.

먼저 LG 벨벳은 가격에서 경쟁력이 크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124만원의 갤럭시S20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물론 갤럭시 S20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늘렸지만,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LG전자는 LG벨벳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LG벨벳을 구매해 24개월간 사용한 후 LG전자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용자는 사용해야 하는 기기를 반납해야 한다.

LG 벨벳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이다. 확실히 갤럭시S20의 디자인과 비교하자면 LG 벨벳이 디자인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우 디스플레이를 곡선으로 얇게 다듬은 '3D 아크 디자인'으로 한 손에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

카메라 디자인도 LG 벨벳은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세로로 배열돼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을 보여줬다. 게다가 메인 카메라를 제외란 나머지 카메라를 본체 안에 배치한 언더 글라스 공법으로 매끈한 '벨벳 터치'의 느낌을 선사한다.

반면 갤럭시 S20은 돌출된 사각틀에 카메라와 플래시를 배치한 소위 '인덕션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했다. 갤럭시 S8에서부터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잇고 있지만 외관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LG 벨벳 오로라화이트와 갤럭시S20 클라우드화이트의 모습. 사진=비즈월드 DB

컬러에서도 두 제품 사이의 콘셉트가 명확하게 갈린다. 갤럭시S20은 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핑크, 클라우드 화이트 등 총 4개 컬러다. 전반적으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이에 반해 LG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린 등 이전과 다른 화려한 4개 컬러를 선보였다.

화면 크기는 LG 벨벳이 6.8인치로 6.2인치인 갤럭시S20보다 크다. 6.7인치의 '갤럭시S20 플러스'보다도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영화나 게임 등에서 남다른 몰입감을 선물한다. 두께는 LG 벨벳과 갤럭시 S20이 모두 7.9㎜로 같지만 배터리 용량은 LG 벨벳이 4300mAh, 갤럭시S20이 4000mAh로 LG 벨벳이 조금 더 크다.

게다가 LG 벨벳은 3.5㎜ 헤드폰 단자가 있어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어댑터 없이 바로 연결해서 들을 수 있다. 또한 LG 벨벳은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소위 '밀스펙'을 인증받아 실용성이 뛰어나다.

이와 함께 갤럭시S20는 '스냅드래곤 865' LG 벨벳은 '스냅드래곤 765'를 채택했다. 스냅드래곤 865가 더 상위 제품으로 보일 수 있지만 두 제품은 방향성이 다르다. 스냅드래곤 765는 퀄컴이 최초로 AP와 5G 모뎀을 통합한 최신 칩셋이다. 덕분에 5G 모뎀을 별도로 두지 않기에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했다. 두 개의 칩을 운영하지 않아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아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LG 벨벳 카메라는 OIS가 탑재되어 있지 않지만, 쿼드비닝과 셔터스피드 최적화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이를 완벽하게 보완했고, EIS 및 스테디캠 기능으로 동영상 촬영 시에도 흔들림을 방지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LG 벨벳의 경우 전용 액세서리도 눈에 띈다. 기존 LG V50S ThinQ에서 호평을 받은 '듀얼스크린'이 지원되며 '스타일러스 펜'은 아날로그 펜으로 쓰는 필기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G 벨벳뿐은 LG 등 와콤 AES 규격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단 듀얼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팬은 별매 상품으로 필요한 이들은 별도로 구입하면 된다.

전반적인 성능은 갤럭시S20이 더 우세하나 LG 벨벳은 합리적인 가격, 더 큰 화면, 디자인 완성도, 내구성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가 LG 벨벳으로 초콜릿폰의 영광을 재현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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