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6월은 '세계 환경의 달'…'비건' 방침 내세우며 '원헬스' 가치 확산하는 제품 눈길
6월은 '세계 환경의 달'…'비건' 방침 내세우며 '원헬스' 가치 확산하는 제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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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원료나 동물실험 하지 않는 화장품·패션·식품·생활용품 등 주목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공식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대전'을 진행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공식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대전'을 진행했다.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비즈월드] 6월은 환경의 달이다.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며 매년 6월 5일은 제정하고 이를 기념해 6월 한 달을 세계 환경의 날을 지정해 다채로운 관련 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연계를 통해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는 '원헬스(One Health)'의 개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덩달아 동물성 원료나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비건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며 원헬스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스타트업 제품들이 세계 환경의 달 6월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는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비건 뷰티' 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원헬스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흐름을 따라 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은 지난 3월 ▲동물성 성분 무첨가 ▲동물실험 반대 ▲전 제품 약산성 유지  ▲저자극 테스트 임상 완료 등의 브랜드 핵심 원칙을 담은 뷰티 브랜드 '리얼라엘'을 론칭했다. 리얼라엘은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자연 성분만 담아낸 '클린 & 비건 뷰티 스킨케어' 제품 7종을 출시하고 환경호르몬 BPA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 용기, 종이 완충제와 종이 테이프를 사용한 친환경 택배 상자를 이용해 보다 건강하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비건&크루얼티 프리 인증 글리터 전문 브랜드 '언리시아(UNLEASHIA)'는 일러스트 아티스트 '푸름(pureumpu)'과 함께 '비건 판타지(VEGAN FANTASY)'를 주제로 한 아트 협업을 진행했다. 사진=언리시아 제공
국내 최초 비건&크루얼티 프리 인증 글리터 전문 브랜드 '언리시아(UNLEASHIA)'는 일러스트 아티스트 '푸름(pureumpu)'과 함께 '비건 판타지(VEGAN FANTASY)'를 주제로 한 아트 협업을 진행했다. 사진=언리시아 제공

국내 최초 비건&크루얼티 프리 인증 글리터 전문 브랜드 '언리시아(UNLEASHIA)'는 일러스트 아티스트 '푸름(pureumpu)'과 함께 '비건 판타지(VEGAN FANTASY)'를 주제로 한 아트 협업을 진행했다.

비닐과 테이프 사용을 하지 않는 택배 박스로 리뉴얼 했을 뿐만 아니라 상자를 열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공생하는 이상향의 세계 '유토피아'를 주제로 그려진 일러스트 포스터가 펼쳐진다.

또 최근 코로나 이슈로 인해 집에서 일명 '방콕'하는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포스터 속 숨은 그림 찾기, 스페셜 에디션 스티커 팩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언리시아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공식 인증받은 비건&크루얼티 프리 브랜드로, 지난 3월 동물자유연대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비건 브랜드로서 앞장선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겟 루스 글리터 젤' 신규 컬러 7호 해피 베이커(Nº7 Happy Baker)를 출시하는 등 꾸준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으며, 언리시아는 올해 안으로 생분해성 제품을 고안하는 것이 목표다.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리듀어(Réduire)' 는 기존의 택배 박스를 새롭게 리뉴얼 했다. 일반 택배 박스는 테이프와 비닐 에어캡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닐 배출이 불가피한데, 리듀어는 이 점을 고려해 종이 소재로 완충제를 교체하고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 박스를 제작했다.

리듀어는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전 성분 EWG 그린 등급 인증을 허가받을 만큼 안전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피부에 유해한 성분으로 주로 언급되는 20가지 성분과 알레르기 주의 성분을 모두 배제했으며 민감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국형 클린 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Skin grammar)'는 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스킨그래머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형 클린 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Skin grammar)'는 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스킨그래머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형 클린 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Skin grammar)'는 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비닐 소재의 테이프와 에어캡을 대신하여 종이 소재로 된 완충재 '지아미(geami)'를 사용했고, 포장재는 재활용 목재 원료를 혼합한 지류를 사용해 친환경 FSC 인증을 받는 등 환경보호 활동에 힘쓰고 있다.

또 스킨그래머의 '쉬즈 곤 포어리스 워터 에센스'는 100%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제품 소비로 인한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전 제품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크루얼티 프리 인증 브랜드로, 세계적인 비건 단체인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를 통한 비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클린 앤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세럼 전문 브랜드 '세럼카인드(Serumkind)' 는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한 '에코 패키지'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 파괴 물질과 발암 물질이 적은 콩기름 잉크로 인쇄해 환경 부담을 덜었다.

세럼카인드는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집중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세럼을 선보이고 있다. 항염 작용에 탁월한 아이슬란드 이끼 추출물을 비롯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제주 적양배추 등 전국 각지에서 최고의 원료를 찾아 제품을 개발했다.

세럼카인드는 크루얼티 프리 브랜드이자 비건 뷰티 브랜드로 유전자 변형(GMO), 파라벤 등과 같은 유해 물질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비건 패션 브랜드 낫 아워스(NOT OURS)는 모피, 가죽, 깃털 등 의류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뿐 아니라, 조개껍질과 소뿔 등 의류의 단추에 쓰이는 소재까지 모든 동물성 소재를 금지한 패션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낫 아워스 제공
비건 패션 브랜드 낫 아워스(NOT OURS)는 모피, 가죽, 깃털 등 의류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뿐 아니라, 조개껍질과 소뿔 등 의류의 단추에 쓰이는 소재까지 모든 동물성 소재를 금지한 패션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낫 아워스 제공

패션업계에도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입는 채식주의'라 불리는 비건 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동물의 털, 가죽 등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의미의 브랜드 명을 사용한 비건 패션 브랜드 낫 아워스(NOT OURS)는 모피, 가죽, 깃털 등 의류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뿐 아니라, 조개껍질과 소뿔 등 의류의 단추에 쓰이는 소재까지 모든 동물성 소재를 금지한 패션 제품을 선보인다.

또 제품의 품질을 강화해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져 쓰레기를 양산하는 패스트 패션을 지양하며, 재고로 버려지는 옷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만 주문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의 새로운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이 분더샵 청담에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로에베가 국내 처음 공개한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은 대자연으로부터 영감 받은 테크니컬 맨즈웨어다. 사진=로에베 제공
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의 새로운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이 분더샵 청담에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로에베가 국내 처음 공개한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은 대자연으로부터 영감 받은 테크니컬 맨즈웨어다. 사진=로에베 제공

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의 새로운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이 분더샵 청담에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로에베가 국내 처음 공개한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은 대자연으로부터 영감 받은 테크니컬 맨즈웨어다.

다이내믹한 남성을 위해 탄생한 로에베의 Eye/LOEWE/Nature 봄-여름 2020 컬렉션은 파카, 워크웨어 재킷, 티셔츠 등 실용적인 레디투웨어(ready-to-wear)부터 백팩, 메신저백, 토트백, 슈즈, 캡 등 악세서리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전개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에 더욱 집중하며 오가닉하고 재활용한 소재를 주로 사용했으며, 판매되는 상품마다 자연보호를 목적으로 일부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식품 업계에서는 비건 트렌드에 맞춰 기발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식품에 접목시킨 제품이 잇달아 선보인고 있다. 비건(vegan)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며 우유나 계란 등 동물에서 유래한 식품도 완전히 배제한다. 건강과 윤리적 소비 인식의 확산으로 채식과 비건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순식물성 대체식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은 육류와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기 위해 자체 기술력을 도입해 개발한 식물성 마요네즈, 크래커, 시리얼 등의 음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콩으로마요'는 기존 마요네즈에 첨가된 계란 노른자를 대신해 국내산 약콩을 비롯해 순식물성 100%로 만든 마요네즈 제품으로 영국 채식협회의 비건 인증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롯데제과 나뚜루가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동물성 DNA 검사를 통과,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 나뚜루가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동물성 DNA 검사를 통과,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 나뚜루가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동물성 DNA 검사를 통과,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만두 '대림선 0.6채담만두'를 새롭게 선보였다.

'0.6㎜ 만두피에 채소를 듬뿍 담았다'는 의미의 '대림선 0.6채담만두'는 부추, 대파, 양배추, 당근, 마늘 등의 5가지 신선한 채소와 두부로 만든 소를 채워 넣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웰빙만두이다.

특히 만두소를 구성하는 채소의 함량이 40% 이상이며, 육류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100% 순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 신선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0.6㎜ 초슬림 만두피를 사용해 재료의 식감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만두 유통사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만두로 공식 인증을 받아 채식주의자들도 믿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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