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총 400억 분량 면세물품 시중 판매 22일 돌입"…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재고 면세물품 순차 판매
"총 400억 분량 면세물품 시중 판매 22일 돌입"…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재고 면세물품 순차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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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22일, 롯데면세점, 23·26일 롯데ON과 롯데백·아울렛에서 순차 판매
신라면세점은 다음 주 후반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
롯데면세점은 200억원 규모의 면세품 재고를 롯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한다. 오는 23일부터 '롯데온'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26일부터는 롯데백화점·아울렛 8개 지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200억원 규모의 면세품 재고를 롯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한다. 오는 23일부터 '롯데온'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26일부터는 롯데백화점·아울렛 8개 지점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비즈월드] 코로나19로 경기침체로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의 재고 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재고 쇼핑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9년 코스피 상장사 685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기업이 보유한 평균 재고자산은 약 99조9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다.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평균일수는 2017년 25.5일에서 2019년 31.7일로 증가했다. 또 재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속도인 재고자산회전율은 같은 기간 14.3%에서 11.5%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시장은 더욱 악화됐다. 해외여행을 자제하면서 면세점 재고 증가폭은 큰 폭으로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6개월 이상 지난 장기 재고 면세품 규모는 총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관세청은 장기재고품을 소진시키고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의 재고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해 전체 품목의 93%가 품절되고 홈페이지 접속이 1시간 넘게 마비되기도 했다.

이번 주 롯데와 신라와 함께 신세계 등 면세점 빅3가 잇달아 재고 물품 판매 행사를 벌인다. 총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페라가모·지미추·투미·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 280여개 제품을 백화점 정상가보다 20~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발류를 중심으로 가방류도 많다.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이 200억원 규모의 면세 상품 재고 물량을 롯데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통한다.

23일부터 해외명품 50여개 브랜드를 '롯데온'을 통해 온라인에서 우선 판매한다. '마음방역명품세일'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판매 행사는 면세상품을 시중가 대비 최대 약 6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판매는 사전예약과 즉시 구매 가능한 방식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판매 금액의 0.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는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10개의 해외명품 브랜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롯데백화점 노원점, 영등포점, 대전점과 롯데아울렛 파주점, 기흥점, 김해점, 이시아폴리스점, 광주 수완점 등 8개 지점에서 면세점 상품이 판매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면세상품 국내 판매 허용으로 그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던 면세업계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국내 코로나19 극복과 면세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은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신라트립'은 신라인터넷면세점이 만든 여행 중개 플랫폼으로, 여행과 관련된 사업자들이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 구조의 중개 플랫폼이다.

이번 재고 면세품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앱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라트립'을 검색 후 접속해 구매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매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와 같은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으로,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신라면세점 측은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신라면세점의 자체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 할 수 있으며, 추가 할인 쿠폰, 신라페이 즉시 할인, '에스 리워즈'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판매 시작 후 이용객이 폭증할 것을 대비해 미리 회원가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페이'를 이용하는 경우 결제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결제 금액의 일부가 신라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에스 리워즈'로 적립되기 때문에 추후 면세점 쇼핑에 사용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고객 편의를 위해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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