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자존심 버리고 손잡은 '맞수'"…정의선‧구광모, '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 논의
"자존심 버리고 손잡은 '맞수'"…정의선‧구광모, '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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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공장서 첫 단독 회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첫 단독 회동을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LG그룹

[비즈월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미래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했다. 전기차 배터리 개발 현장을 둘러본 후 미래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오찬을 함께했다.

각 그룹의 총수로 이들이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 측에서는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과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LG그룹에서는 권영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은 미래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이 이미 전기차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미래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주도를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화학은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또 내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양측은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LG화학이 개발 중인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직접 듣고 협력 방안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결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룹 내 주요 결정권을 가진 정 부회장과 구 회장이 직접 회동을 했으며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배터리 개발 방향을 논의한 만큼 두 그룹의 협력이 한층 공고해 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LG 모두 미래 전기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그룹 총수가 회동을 한 만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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