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HOT 마켓 트렌드] "'창문형 에어컨'의 반란"…높아진 가성비로 올 여름 '킬러 콘텐츠'로 자리
[HOT 마켓 트렌드] "'창문형 에어컨'의 반란"…높아진 가성비로 올 여름 '킬러 콘텐츠'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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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설치 등 1인 가구 중심으로 인기
중소 가전업체, 다양한 제품 속속 선봬
'창문형 에어컨'이 올해 여름 '킬러 콘텐츠'로 자리했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기억에서 사라졌던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높은 가성비로 올 여름 '킬러 콘텐츠'로 자리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은 에어프라이어와 마찬가지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대중화에 실패한 후 '역주행'을 한 가전제품이다. 1968년 최초 출시되며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너무 비싼 가격에 보급이 어려웠다. 이후 1980년대 아파트가 대거 글어서며 실외기를 둔 에어컨이 여름 무대를 독차지해왔다.

그러나 역사의 뒤안길로 떠난 창문형 에어컨이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1인 가구나 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작은 공간 냉방에 필요한 에어컨이 필요해졌는데 창문형 에어컨이 이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실외기가 없고 벽을 뚫을 필요가 없는 등 간편 설치가 가능하며 가격도 20만~70만원으로 큰 부담이 없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올해는 '1방 1냉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중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일례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 판매는 전달인 올 5월보다 9배나 증가했다.

이에 중소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고 있다. 파세코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벌써 창문형 에어컨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4일 창문형 에어컨 출시 1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출시 한 달만에 1만대를 팔아치웠다. 파세코는 올 여름 10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신일전자와 귀뚜라미, 캐리어에어컨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신일전자는 지난달 초 홈쇼핑 방송을 통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준비한 신일은 5만대 정도의 물량을 공급한 후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캐리어 에어컨' 제조사인 오텍캐리어 역시 올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를 개시했다. 이들은 기존 에어컨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소비 효율화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 중이다. 겨울난방 포트폴리오만 갖춘 귀뚜라미도 냉방기능 강화에 집중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또는 2인 등 개별 냉방이 필요한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창문형 에어컨이 주목받고 있다. 간편 설치 등 다양한 장점으로 창문형 에어컨이 올 여름 가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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