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지난 5년 동안 스마트 모빌리티, 친환경·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네이버, SK, 기아차, SK텔레콤, GS홈쇼핑 순
지난 5년 동안 스마트 모빌리티, 친환경·자율주행, 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네이버, SK, 기아차, SK텔레콤, GS홈쇼핑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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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대기업, 4차산업 등 미래기술 기업에 지난해 1조2천억 출자
2015년 1182억 비교 10배 이상 증가…최근 5년여 동안 2조7000억 투입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5년여간 출자한 법인 수는 1222곳, 금액은 16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표=CEO스코어 제공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5년여간 출자한 법인 수는 1222곳, 금액은 16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표=CEO스코어 제공

[비즈월드] 국내 500대 기업이 2015년 이후 5년여 동안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들 기업에 처음으로 1조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182억원이었던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조2026억원으로 10배 이상 뛰었다. 5년여 간 총 투자액은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71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3092억원)와 SK㈜(2648억원), 기아자동차(2346억원), SK텔레콤(1187억원), GS홈쇼핑(1069억원) 순이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최근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5년여간 출자한 법인 수는 1222곳, 금액은 16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중 단순 지분 취득 또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제외한 스타트업/벤처 기업 투자는 464곳, 2조7029억원이었다.

500대 기업 중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총 53개 기업에 7157억원을 투자했다. 친환경 자동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네이버(3092억원), SK㈜(2648억원), 기아차(2346억원), SK텔레콤(1187억원), GS홈쇼핑(1069억원) 등이 1000억원을 넘게 했다. 현대모비스(771억원), 유한양행(725억원), LG전자(582억원), NHN(576억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3사가 모두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3사의 투자액만 1조275억원에 달했다.

투자 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89곳)였고 현대차(53곳), GS홈쇼핑(26곳), SK㈜‧SK텔레콤(각 19곳), LG전자(18곳), NHN(17곳), 기아차(14곳), 유한양행(13곳), 삼성전자(12곳), 엔씨소프트(11곳), 만도‧SK하이닉스(각 1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12개 기업에 408억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및 펀드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큰 4차 산업혁명 분야는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부문(20곳, 7130억원)이었다. 이어 미래형자동차(친환경차량)(21곳, 3003억원), AI/빅데이터(72곳, 2032억원), 자율주행(34곳, 1951억원), 바이오(38곳, 1674억원), 핀테크(16곳, 1142억원) 순으로 많이 투자했다.

이밖에 에너지(16곳, 672억원), 헬스케어(12곳, 396억원), 클라우드(6곳, 395억원), AR/VR(10곳, 313억원), 정보보안(10곳, 285억원), 지능형 반도체/센서(11곳, 262억원), 5G(5곳, 247억 원), 로봇(10곳, 221억원), 3D(5곳, 102억원), 드론(2곳, 59억원) 등이었다.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인도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3487억원을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도 현대차와 기아차, SK㈜ 등이 1931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어라이벌(Arrival) 1289억원, 리막(Rimac) 1058억원, 쏘카 589억원,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er) 587억원, 메쉬코리아 514억원, 엔에이치엔페이코 50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500대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포함한 벤처/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5년 1182억원(43곳)에서 △2016년 2745억원(61곳) △2017년 3410억원(61곳) △2018년 6050억원(117곳) △2019년 1조2026억원(147곳) 등 매년 큰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1~3월)에는 총 35곳에 1616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대기업 기술투자 목적으로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곳은 자율주행 개발업체인 '코드42'였다.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코드42는 총 5곳의 대기업들이 271억원을 출자했다.

코드42는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으로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했다.

코드42에 투자한 곳은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이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이후 현대차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았는데,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송 대표를 직접 만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10월에는 기아차를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LG유플러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아 집계에서는 제외됐지만 당시 ㈜CJ도 투자사에 포함됐다.

코드42가 개발하는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과 카셰어링, 로봇택시, 스마트물류, 음식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지난 6월 18일에는 LIG넥스원과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각 50억원씩 총 150억원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전략적 투자사(SI)인 LIG넥스원과 재무적 투자사(FI)인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의 합류로 다양한 투자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코드42 다음으로는 메쉬코리아에 현대차, SK네트웍스, 네이버, 휴맥스 등이 514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휴맥스가 지분투자 목적으로 22억원을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네이버가 263억원, 2018년에는 현대차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225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그랩(현대차, 기아차, SK), 스트라드비전(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등도 3곳 이상의 대기업이 출자를 진행했다.

투자 금액 규모로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인 '올라(Ola)'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억4000만 달러, 기아차 6000만 달러 등 총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3월 말 현재 약 3487억원이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에 현대차와 기아차, SK가 1931억원,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개발업체 어라이벌(Arrival) 1289억원, 하이퍼급 고성능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Rimac) 1058억원 등의 순이었다. 어라이벌과 리막에 출자한 곳은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 두 곳이다.

투자받은 금액이 1000억원이 넘는 곳은 이들 네 곳 뿐이며, 모두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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