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국, EU, 일본 등 글로벌 경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4개 경제권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하반기의 경제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이 어떨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하반기에도 이들 글로벌 강국들의 경제 상황은 그리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4분기 중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영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최신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글로벌 주요국의 주요 이슈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중국의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 확대 ▲EU-미국간 무역분쟁 ▲일본의 임금인상 동향 등이 부상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경제는 최근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수출이 효자입니다. 물론 미국과의 분쟁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두고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중국은 최근 들어 고정투자 및 소비가 예년에 비해 많이 둔화됐습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글로벌 경기 호조세가 중국을 간접적으로 도와 주어 수출을 늘릴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EU의 올 1분기 성적표는 좋지 않았습니다. 경기 확장세가 대폭 둔화됐던 것입니다. EU의 경우 중국과는 반대로 내수가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일본이 가장 좋았습니다. 일본의 경우 수출도 좋았고 제조업의 설비투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8분기 동안 연속해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2018년 하반기에도 4개 거대경제권의 경제가 전반기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이 전망한 하반기 글로벌 경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경제= 경제심리 호조, 완화적 금융여건 및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부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2년 넘게 상승한 국제유가가 미국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경기침체 리스크 확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국경제= 디레버리징의 지속 추진,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 6.8% 내외 보다 다소 낮은 6.7% 내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와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장세라면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입니다. 수출 물동량 면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이 5000억달러를 훨씬 넘는데 수입은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무역전쟁은 중국에게 절대 불리합니다. 관세전쟁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같은 외부 요인을 감안하고 내부적으로도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가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위험관리에 적극적인 점을 감안할 때 리스크는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EU경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경기확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소비 증가,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의 EU에 대한 철강 및 알루미늄 추가관세 부과가 자동차 등 전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성장세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일본경제= 수출 및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1% 내외(연율기준, 잠재성장률은 0%대 후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기업실적 개선, 노동에 대한 초과수요 등으로 금년 임금인상률은 전년 수준을 상회하겠지만 실질임금 개선 및 소비촉진 효과로 연결되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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