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고공행진 ‘중국 위안화’, 날개 꺾였나?…하락폭 증가
고공행진 ‘중국 위안화’, 날개 꺾였나?…하락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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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가 올해 들어 안정 속 강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최근 하락폭이 커지면서 시장 불안감도 중폭되고 있다. 참고사진=연합뉴스TV 캡처

중국 위안화가 올해 들어 안정 속 강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최근 하락폭이 커지면서 시장 불안감도 중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응의 일환으로 위안화 절하를 내세웠다는 분헉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안화 절하, 증시 폭락 등 중국 금융시장이 2015년과 같은 '패닉'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최근 위안화의 절하세는 대내외적 상황 변화,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결과이며 일정 수준에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CFETS)는 지난 6월 28일 위안화의 달러대비 고시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391위안 높인 6.5960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전거래일 대비 0.60% 가량 가치가 하락한 것이자 7거래일 연속 절하 고시된 것입니다.

지난 4월 2일 가치 최고점인 6.2764위안 대비 4.5% 가량 가치가 하락한 셈입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 낙폭의 폭이 가파른 것입니다. 역내 위안화의 경우 지난 6월 27일 저녁(현지시간) 장 중 6.6186위안을 찍으면서 14일 대비 환율이 0.22위안이나 올라 달러대비 가치가 3.54% 급락했다고 중구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해 미국과의 무역갈등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를 절하의 배경으로 꼽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 통화당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린 것도 위안화 절하를 부추기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올 들어 2번째로 금리를 인상한 후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급락과 이에 따른 자본유출 가속화 등을 우려해 긴축 고삐를 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인민은행은 오히려 유동성 주입에 나섰습니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둔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당국이 부채 급증에 따른 리스크 통제와 예방을 중시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감소한 때문입니다. 부족한 유동성은 증시, 채권시장의 활기를 저하시켰고 기업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이를 경고를 받아들인 중국 통화당국은 중소기업의 자금 숨통을 틔우기 위해 7월 1일부터 '맞춤형 지준율 인하'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수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위안화 절하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자금 유출에 힘을 더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위안화 전망은 당분간 조정 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어느 선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낙폭'이다. 중국 주요 금융기관은 6.7위안까지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7위안은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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