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오리온,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 통해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 선언…“5년 내 연매출 1천억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
오리온,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 통해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 선언…“5년 내 연매출 1천억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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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을 통해 종합식품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제공

중견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을 통해 종합식품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오리온은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사업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날 선보인 마켓오 네이처 제품은 검은콩·과일·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 등 입니다.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 오리엔탈 스파이시)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제과업계의 무한 경쟁체제 사이에서 오리온이 미래 먹거리로 간편대용식을 선택한 것은 해당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대용식 시장은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오리온 측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습니다.

그 기반은 지난 2016년 농협과 설립한 합작법인인 ‘오리온농협’입니다.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습니다. 생감자칩 1위 브랜드 '포카칩' 등으로 30년 동안 쌓아온 오리온의 원물 가공 노하우에 농협이 제공하는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결합시켜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리온은 그래놀라에 주목했습니다. 그래놀라는 귀리·쌀 등 다양한 곡물·과일·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입니다.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미국·일본 등에서는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에서는 그래놀라 시장이 2011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2016년 4300억원을 넘어섰고, 현재는 일본인의 아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습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직과 신용을 중시한 창업주 이양구 회장이 1956년 설립한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 ‘꼬북칩’, ‘오징어땅콩, ‘고래밥’ 등 수많은 히트상품을 출시하고, 국내 최초 프리미엄 제과 브랜드 ‘마켓오’와 ‘닥터유’를 선보이며 국내 제과시장에 특유의 시장을 선점해 왔습니다.

지난 1993년에는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오리온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2005년 해외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3년에는 중국 법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중국·러시아·베트남에 총 10개 공장을 보유하고, 미주·일본·동남아·중동 등 60여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며 세계적인 제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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