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국내 병원 의사 ‘국민 1천명당 2.3명 불과’…의대 졸업자수↓, 내원자와 입원일수 ↑
국내 병원 의사 ‘국민 1천명당 2.3명 불과’…의대 졸업자수↓, 내원자와 입원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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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국민 1000명당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래진료 등 평소 병원을 많이 찾지만 평균 의사 수 등 진료환경이 최상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사진=비즈월드 DB

국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국민 1000명당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래진료 등 평소 병원을 많이 찾지만 평균 의사 수 등 진료환경이 최상의 수준은 아닌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18'의 주요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에 그쳤습니다.

인구 1000명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평균 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5.1명으로 나타난 오스트리아였습니다. 또 OECD 국가의 평균 의사 수는 3.3명이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이며 이 부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의대 졸업자 수 역시 비슷한 실정입니다.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의사는 인구 10만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아일랜드(24.4명) 등 일부 국가와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이 평소 병원을 많이 찾는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평균 17회입니다.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회원국들의 평균(7.4회)보다 2.3배나 높았습니다.

여기에 입원일부터 퇴원일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재원일수도 상당히 긴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의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1일로 OECD 국가 중 일본(28.5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인구 대비 의대 졸업자와 의사의 수가 적은 반면 병원을 찾는 횟수는 많고 입원 기간은 길다는 모순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18.4%로 OECD 평균(18.5%)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남자(32.9%)의 경우는 터키(40.1%), 라트비아(36.0%), 그리스(33.8%)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국가들의 평균(80.8년)보다 1.6년 길었으며 2015년을 기준으로 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2015년 기준)은 25.8명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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