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직구(직접 구매) 시장이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해외직구는 2359만건에 달합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1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입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35.6%, 29.1%가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입니다. 지난해 해외직구 시장은 2013년 대비 104% 증가했으며,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해외직구족을 위해 ‘빠른 직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외직구로 물건을 수령할 수 있는 기간을 5~7일 내로 단축했습니다. 기존 해외 직구가 평균 10일~14일 정도 소요되는 것 비교하면 배송기간이 절반가량 줄인 것입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국내에선 판토스, 한진, GPS Logix 등 총 3곳의 대형 물류 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형 글로벌 셀러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 현지 거점을 통해 원활한 제품 수급과 신속한 제품 발송이 가능해졌습니다.
해외 직구 사이트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의 경우 전략적 기업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웠습니다. 지난 6월 초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인수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 및 빅데이터 기반 쇼핑 플랫폼을 갖춰 커머스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직구 쇼핑몰 로로몰을 운영하는 빅피쉬벤처스의 약진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 업체는 국내 최초로 유럽-한국 공급망 전 영역을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통합했습니다. 공급망 통합 시스템을 통해 수집한 판매·물류·CS 데이터는 상품 큐레이션과 판매 품질관리 등의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됩니다. 이렇게 개발된 셀러 평가알고리즘은 빅피쉬벤처스가 국내·외 금융사들과 협업해 조성한 매출채권유동화펀드의 판매대금 선정산 서비스 심사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펀드를 통해 상품 발송 후 평균 30일 이상 걸리는 유럽 셀러의 판매대금 정산 기간을 최대 3일로 단축했습니다. 빅피쉬벤처스 IT와 핀테크 금융을 결합시킨 시스템으로 국제 거래의 물류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한 것입니다. 또 최단 시간에 제품을 배송하는 효과와 셀러를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최저가’로 제품을 제공하고, 셀러들의 전체 수익도 올리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유사 업체들이 해외직구에 투자를 계속하는 데는 관련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입니다.
관련 법 개정도 직구 시장에 헤외직구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이하 전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유통가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전안법 개정안은 위험도가 낮은 가전 및 디지털 제품을 별도의 KC인증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고위험이 높거나 발생 가능성이 많을수록 안전 인증 절차가 복잡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전기제품에 대한 제한이 있었지만, 개정안에서는 기준이 완화 되면서 판매 품목을 다양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물건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해외직구를 이용해 다양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한다”며 “다수 해외직구 쇼핑몰의 등장으로 국경을 초월한 쇼핑이 가능해지면서 해외 직구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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