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부회장 김용범)의 온라인채널(CM) 원수보험료가 타사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해보험협회 등에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CM부문 초회보험료는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65억원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산규모로 대형 손보사로 분류되는 5개 업체 중 가장 낮았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온라인채널 매출 실적이 느리게 성장한 배경은 대형 손보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비중이 낮기 때문입니다. 손보사들이 CM채널에서 자동차보험 판매를 확장하는 동안 메리츠화재는 전략상 통합보험, 건강특화상품 등 장기보험에 집중한 탓에 CM채널 수입이 가장 약합니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3453억원으로 전체 원수보험료 1조5534억원 가운데 78%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98억원보다 4% 상승한데 그쳐 전체 매출의 12% 수준에 그쳤습니다.
CM채널에서 가장 매출이 큰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만 4975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한 만큼 자동차보험 온라인 시장을 조기에 선점했습니다. CM채널을 통해 실적을 크게 확대한 결과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전체 보험료수입의 27%로 높습니다.
또 삼성화재는 대면채널 다음으로 CM채널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대형사로 분류되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CM매출이 전체 채널의 2% 수준입니다.
자동차보험은 인터넷 다이렉트 시장 성장으로 CM채널을 통해 보험 가입이 크게 확대 중입니다. 특히 올해 대형 손보사 중심으로 CM채널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자동차 다이렉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수록 손해보험사 입장에서 비용지출을 줄일 수 있고 단기간 원수보험료를 확대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점점 마케팅 비용 지출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메리츠화재도 CM매출이 전년 대비 9% 성장했지만 자동차보험이 타사에 비해 비중이 적어 성장 속도가 느립니다. 올해 1분기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CM원수보험료는 각각 85%, 71% 확대됐고, KB손해보험은 38% 증가해 CM 매출 격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는 KB손해보험(774억원), 현대해상(749억원), DB손해보험(715억원) 대비 3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악사손해보험이 메리츠화재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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