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에코] 인류 위협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업' 뜬다
[에코] 인류 위협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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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권 밖 쓰레기오염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면서 우주청소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주쓰레기(Space Junk)란 지구궤도를 회전하는 인공 물체를 말합니다. 우주쓰레기들은 초속 3~7Km 속도로 우주를 고속비행하며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합니다. 또한 지구상에 낙하해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들 우주쓰레기 역시 인간의 필요에 의해 제조되고 버린 욕심의 찌꺼기라는 점에서 지구상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이제 우주가 새로운 투기의 대상으로 떠오른 보입니다. 2000년 이전까지 전 세계 30개 나라에서 발사된 인공위성 수만 해도 2400여 개에 달합니다. 군사용 및 비공개 위성을 감안하면 현재  지구 궤도와 그 주변에는 7천600t 이상의 우주 쓰레기, 1억7천만 개의 조각들이 떠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리별1호를 시작으로 아리랑 1, 2호 등 수많은 밤하늘의 위성 중 이제 몇 개를 더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중 폐위성과 발사된 로켓의 추진체 등은 언제 추락하여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기로 둔갑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우주쓰레기가 인류의 삶을 위협하리라는 예측은 우려를 넘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남동부 주택가에 10톤에 달하는 대형 로켓잔해가 떨어져 피해를 줬습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우주잔해가 추락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위성개발에 따른 우주쓰레기 수거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하며 갖가지 목적의 위성을 개발하는데 혈안인 상황에서 그 어떤 우주항공선진국도 우주쓰레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지구상에서 기후온난화 문제를 초래한 몇몇 강대국의 발뺌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엔국제안보소위원회에서 토머스 그레이엄 위원은 “이대로라면 쓰레기로 인해 휴대전화나 PDA, 텔레비전을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우주를 성역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영화 속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악당은 우주쓰레기를 양산하며 스스로에게 위협을 가하는 인간 자신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제 수명을 다한 위성을 비롯한 큰 우주 쓰레기 조각을 수거하는데도 그물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이 우주항공 선진국을 향한 첫발을 뗀 시점에서 우주쓰레기 처리 문제는 공존과 번영을 위해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이대로라면 쓰레기매립지 선정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듯이 이 문제를 우주 밖에서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오지 않으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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