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에코] 지구 살리는 '태양광'이 흉물로 보이세요?
[에코] 지구 살리는 '태양광'이 흉물로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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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울진산업 홈페이지, 태양광 시공사례]
태양광 시공사례. 사진=울진산업 홈페이지 캡처

덴마크 본 홀름(Bornholm) 녹색섬(Bright Green Island)은 다양한 에너지자립 프로젝트에 영감을 줬습니다.  

녹색섬의 경제적 효과를 살펴보면, 국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덴마크 삼소섬의 경우 10여년에 걸쳐 그린에너지로 자립하는 섬을 표방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후 이를 견학하고자 희망하는 관광객이 15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수소사회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덴마크 롤란드 섬의 경우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과 기관 입주로 당초 40%에 육박했던 실업률이 3%로 떨어지는 경제적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EU는 현재 덴마크의 이 모델을 본따 '본 홀름 녹색섬 개발 프로젝트'를 발틱지역 7개 섬을 대상으로 적용해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자급도로 만든다는 구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 중 태양광 보급도 당연히 속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태양광을 바라보는 국내 인식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현 정부의 장려에 의해 산림을 마구 훼손해 산사태를 유발하고, 경관을 해친다는 여론전도 진행 중인 듯 보입니다. 여기에 부실 시공가 잦아 흉물로 방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등장한 상태입니다.

원자력발전소가 가진 폐해에는 침묵하던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현 정부의 '탈핵' 정책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일이라고 연일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달성 20% 목표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목표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탈원전 시대, 신재생에너지로의 국가 에너지망 전환’을 목표로 현재 7%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환경'을 '환경파괴'라는 논리를 공격한다면, 애시당초 본 홀름 섬은 탄생할 수 없는 섬이었을 겁니다. 우리 주변 곳곳에 태양광 판넬이 놓은 장면을 기후변화, 즉 지구 생채기를 치료하는 '밴드'나 '붕대'로 보는 시각을 어떠할가요. 

온실가스 발생량 저감 당위성은 거꾸로 거대 산림을 살리는 길이며, 핵발전에 쓰일 수입산 우라늄에 의존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의견에 귀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내일이면 늦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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