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에서 유통되는 샐러드에서 대장균과 진균이 검출돼 폭염 속에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7월 3일부터 20일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샐러드 8종과 컷팅과일 2종을 구입해 미생물과 진균수를 검사한 결과, 샐러드 1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부적합으로 검출됐고, 기준에는 적합하나 1개 제품에서는 바실러스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습니다.
컷팅과일에서도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샐러드나 컷팅과일에서의 미생물관리 강화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곰팡이 발생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진균수 검사에서도 2개 제품(샐러드 1개 제품, 컷팅과일 1개 제품)에서 진균수가 각 각 1300/g, 1만8000/g이 검출됐습니다.
현재 식품규격기준에는 진균수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기준이 없고 곰팡이는 이물로 관리되고 있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보다 촘촘한 해당 기준의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곰팡이가 이물로 관리되려면 눈에 뜨일 정도 크기여야 하는데 눈에 뜨이지 않더라도 비위생적일 수 있어 진균수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연맹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샐러드나 컷팅과일의 판매기한이 길게는 5일인 점을 감안하면 진균수에는 이익균과 유해균이 함께 섞여 있다하더라도 곰팡이 발생도 의심할 수 있어 샐러드나 특히 과육 단면이 드러난 컷팅과일에서의 보다 강화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유통되는 샐러드나 컷팅과일은 본사에서 원료를 공급하거나 매장별로 구매해 가공처리를 한 후 판매를 하고 있어 업체별, 매장별로 미생물관리 시스템이 달라 관리가 소홀하면 미생물이 검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미생물 검출은 보관방법, 종사자, 온도, 세척제, 세척방법, 칼·도마 등의 도구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합니다.
샐러드를 24시간 판매로 규정한 곳도 있지만 대개 업체에서는 유통기한을 샐러드는 4~5일, 컷팅과일은 2∼3일로 하고, 세척·소독제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나 알코올계로 농도는 100ppm ∼ 200ppm입니다.
연맹 측은 "업체는 미생물 검출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그 농도에서의 미생물제거 유효성이나 세척·소독제의 잔류여부는 하지 않고 있어 향후 정부차원의 적정농도의 유효성과 인체유해여부의 사용지침 마련도 필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식품에 사용 가능한 세척·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별로 사용하고 있는 세척·소독제의 모니터링과 안전성 조사 역시 필요하고 종사자의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연맹은 관계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샐러드와 컷팅과일의 노출시간(판매시간), 노출온도별로의 미생물 증식과 진균수 변화를 조사해소비자에게 정보제공을 할 수 있도록 관련정보 제공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맹은 샐러드나 컷팅과일을 구매 때 ▲색이 변한 부분과 즙이 많은 경우는 신선도가 낮음을 의미하고 포장이 볼록한 경우는 발효과정으로 가스가 차 있음을 의미하므로 구매하지 말아야 하며 ▲컷팅된 과일과 샐러드가 냉장 보관되어 판매되는지와 판매 때 냉장고 온도가 10℃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지 등도 체크하고 구입 후는 빨리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포장이 손상된 경우와 멍들거나 손상된 제품 등은 피하고 ‘세척된’ 또는 ‘바로 섭취할 수 있는’으로 표시된 제품은 예방차원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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