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글로벌 IP] 아미존·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명불허전이나 한국도 기회 충분"
[글로벌 IP] 아미존·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명불허전이나 한국도 기회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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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즈월드 DB
사진=비즈월드 DB

미국의 아마존이나 구글이 오래 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구글은 관련 업계로서는 거의 선두로 자율주행차의 시험 주행에까지 나서서 성과를 거두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시장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 최강의 주자로 평가받습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 Insight社는 지난달 말 등록된 아마존과 구글의 자율주행기술 특허를 소개했습니다. 내용을 살펴 보면 이들 두 회사는 자동차 메이커가 아니라 ICT 전문기업임을 반영해 기술개발이 구동 소프트웨어 개발 쪽으로 중심이 잡혀 있었습니다.

CB Insight의 내용을 국내에 소개한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BMW·포드·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 메카니즘보다는 데이터 처리나 내비게이션, 충돌 감지 등 센서 등 ICT 영역으로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이 결국 항법장치라든지 안전운행, 이를 수행하기 위한 동작감지, 무인자동차를 운행하는 콘트롤러 등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 두 회사가 개발하는 기술이 더욱 파괴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차량에 소비자의 개인 경험, 취향 등을 개인화해 편안하고 반응이 빠른 자율주행차량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과 운전자 프로필(Passenger Profiles for Autonomous Vehicles)’, 구글은 ‘차량과 편안한 프로필(Comfort Profiles for Vehicles)’이라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습니다.

먼저 아마존이 ‘자율주행과 운전자 프로필(Passenger Profiles for Autonomous Vehicles)’ 기술은 스마트폰과의 통신으로 음성인식, 얼굴·지문·망막인식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율주행차량 탑승 운전자의 신원을 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전자를 성공적으로 식별하면 다양한 안전관련 개인설정이 활성화되며, 운전자를 식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새 프로필을 작성해 데이터 저장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기술은 차량운전자뿐만이 아니라 항공기, 기차, 보트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반면 구굴의 ‘차량과 편안한 프로필(Comfort Profiles for Vehicles)’ 기술은 얼굴인식을 통해 운전자를 식별한 후,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운전스타일을 맞추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만족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운전자의 가속, 제동 등 다양한 운전스타일을 학습하며, 운전자의 자세, 몸짓, 심장박동, 눈 등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스트레스 상승을 감지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특정 상황이나 운전기법이 운전자의 혼란을 야기할 때에는 프로필에 저장을 해 운전자 프로필을 업데이트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연구는 초보 단계입니다. 일부 완성차 업계만이 외로운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CT 업계나 벤처기업들은 당장 돈이 안되고 투자 재원은 막대하기 때문에 섣불리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이럴 때 필요한 것입니다. 과거 전전자교환기를 개발하고 중대형컴퓨터 타이컴을 개발했을 때 전자통신연구원을 주축으로 삼성전자 등 민간, 학계가 힘을 합쳤습니다.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WTO 등 국제적인 무역질서에서 규제되는 사항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모아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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