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지방법원이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유명 체육 선수이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판결을 내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지방법원은 지난 8월 10일 스포츠 용품 업체인 리복이 유명 종합격투기(MMA)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리복社가 ‘Conor(코너)’는 작게 ‘맥그리거(McGregor)’는 크게 디자인한 표기를 자사의 스포츠 후디 제품과 스포츠 반바지, 스포츠 티셔츠 등에 부착해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맥그리거(Mcgregor)를 자사의 25개 상품과 관련해 유럽공동체상표(EUTM)로 이미 등록한 네덜란드이 패션 브랜드 회사인 McGregor IP社가 리복을 상표권 침해 이유로 소를 제기했습니다.
McGregor IP社는 소제기의 근거로 리복社가 사용하는 표기 중 ‘Mcgregor’는 자사의 초기 상표와 일치하며 리복社가 작게 부착한 ‘Coner’ 표기는 차별성을 주지 못하기에 자사와 리복社의 상품 간에 혼동을 초래함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McGregor IP社는 일반적으로 대중은 옷의 상표를 근접해서 보지 않기 때문에 ‘Conor’ 표기는 차별성을 주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리복社는 ‘Conor McGregor’와 ‘Mcgregor’는 엄연히 다르며, 조금만 근접해서 보면 ‘Conor’ 표기는 읽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리복社는 코너 맥그리거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이기에 ‘McGregor’란 표기만으로도 누구든지 MMA 선수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헤이그 지방법원은 ‘Conor’ 표기가 작게 되어 있으므로 리복社가 사용하는 상표, 즉 ‘Mcgregor’만 눈에 띄는 상표를 보면 바로 MMA 선수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헤이그 지방법원은 유럽에서의 MMA는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므로 ‘Mcgregor’만 본 유럽인에게 코너 맥그리거가 자연스럽게 인지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리복社의 이런 상표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대중으로 하여금 McGregor IP社가 스포츠 웨어도 제작 판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리복社는 McGregor IP社의 상표권을 침해하였기에 리복社가 McGregor IP社에게 1만5700 유로(약 2500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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