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게임업계에 노조설립 바람 불어올까?"…넥슨, 첫 노조 설립으로 주목
"게임업계에 노조설립 바람 불어올까?"…넥슨, 첫 노조 설립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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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슨 노동조합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화면 캡처
사진=넥슨 노동조합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화면 캡처

게업업계에 첫 노동조합이 탄생했습니다. 이에 게임업계에도 노조 설립 바람이 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이하 넥슨 노조)는 지난 3일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모드를 워라밸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국내 게임산업 시장 규모가 12조원대로 급성장했지만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게임업계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해 이번 노조 설립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직전 고강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것)로 장시간 노동의 과로가 일상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넥슨 노조에는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그리고 넥슨레드와 엔미디어플랫폼 등 넥슨 그룹의 자회사 및 계열사 직원들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조 가입 인원은 3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넥슨 노조는 지난 4월 노조를 설립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민노총 화섬식품노조를 상급단체로 두게 됩니다. 화섬식품노조가 젊은 노동자들과 일한 경험이 많고 네이버 지회 설립을 통해 IT 노동자들과 관련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이유입니다.

배수찬 넥슨 노조 지회장은 "회사에 포괄임금제와 복지 관련 의견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개발자 등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포괄임금제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넥슨 노조 설립으로 게임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게임업체에 노조가 생긴 것이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다른 게업업체에서도 노조 설립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서도 다른 게임업체에서 노조 설립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입장입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업계 첫 노조를 만들면서 게임업계의 노동환경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대부분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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