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단독. 글로벌 IP] BAT, 美·獨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에 대한 특허 소송 제기
[단독. 글로벌 IP] BAT, 美·獨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에 대한 특허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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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담배 제조사 간의 특허 전쟁이 불거졌다. 일반 궐련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 지면서 해당 특허 기술과 관련해 경쟁이 불거진 것이다. 사진=비즈월드 DB
글로벌 담배 제조사 간의 특허 전쟁이 불거졌다. 일반 궐련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 지면서 해당 특허 기술과 관련해 경쟁이 불거진 것이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글로벌 담배 제조사 간의 특허 전쟁이 불거졌다. 일반 궐련담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 지면서 해당 특허 기술과 관련해 경쟁이 불거진 것이다.

월스크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9일 현지 법원의 문서를 인용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담배 제조사인 브리티쉬 아메리칸 타바코(이하 BAT)가 미국과 독일에서 경쟁사인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이하 필립 모리스)과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S&P Global이 9일 보도했다.

알트리아는 미국 버지니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식품과 담배 산업을 전개한다. 산하 기업으로 필립 모리스 USA가 있다.

해당 외신들은 필립 모리스의 대표 전자담배인 아이코스(IQOS)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최초의 가열담배 장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BAT는 이 장치가 기화기 충전 케이스, 담배 포함 흡연 장치, 통제 기구에 대한 미국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특허는 필립 모리스의 대표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사용된 담배 가열 블레이드 기술이다.

BAT 측은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와 버지니아 연방 법원을 통해 필립 모리스에 대해 2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손해에 대한 구제책과 제품 수입 금지 명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BAT의 대변인 월 힐(Will Hill)은 "우리(BAT)가 이기면 필립 모리스가 IQOS를 미국으로 수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ITC의 명령을 받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앞서 사이먼 커틀리 BAT 그룹 회장은 성명에서 "제품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한 점을 감안할 때 경쟁업체들이 라이선스 없이 자사 기기에서 특허받은 혁신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필립 모리스와 알드리아 측은 "우리는 BAT가 합법적인 소송을 제기했지만 그 주장을 평가할 기회가 없다는 언론 보도를 보았다"면서 "적극 방어하겠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BAT는 ITC와 지방 법원 사건은 개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법원의 결정은 서로 의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담배 회사는 전자담배 및 담배 가열 장치와 같은 무연 대체재를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소비하고 있다.

가연성 궐련 담배와 달리 아이코스(IQOS)는 담배로 가득 찬 스틱을 종이에 싸서 니코틴을 함유한 에어로졸(연기)을 생성한다. 니코틴이 채워진 액체를 기화시키는 쥴(Juul)과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와 다른 방식이다.

BAT는 각 소송에서 구체적인 손해 배상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BAT의 법적 조치는 필립 모리스가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glo)'의 일부 특징이 필립 모리스의 일본 특허에 의해 가려진다고 주장하며 이 회사를 특허 침해로 고소한 지 약 2년 만에 나온 것이다. 해당 특허 소송은 여전히 일본 법정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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