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6 09:35 (월)
벼랑 끝 '면세점업계', 정부 지원으로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벼랑 끝 '면세점업계', 정부 지원으로 위기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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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인천공사, 공항 임대료 감면폭 확대
3일부터 재고품 판매 시작되며 위기 탈출 시동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근본 대책 마련 필요
면세점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방 국제공항 임대료 문제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사진=비즈월드 DB
면세점업계가 정부의 임대료 감면 등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사진=비즈월드 DB

[비즈월드]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면세점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업계를 돕기 위해 지난 4개월간 결론 내리지 못한 임대료 감면폭을 확대키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이 70% 이상 줄어든 공항의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감면한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등 대·중견기업은 기존 20%에서 50%로, 중소·소상공인은 50%에서 75%로 임대료 감면폭이 늘었다. 

특히 임대료 감면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 3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정부는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지난해 60%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최대 6개월간 임대료를 감면할 예정이다.

최악의 위기를 맞은 면세점업계는 임대료 감면폭이 커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여름 성수기에도 관광객과 해외여행 수요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면세점 재고품 판매도 시작됐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재고품의 내수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이 3일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품 예약판매를 개시했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재고품 판매에 나설 전망이며 롯데면세점은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재고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이달 중 온·오프라인 판매를 검토 중이다.

다만 면세점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4개월 만에 임대료 감면이 확정되는 등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이번 정책이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스페인공항공사(AENA) 등 해외 정부처럼 임대료 면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감면폭이 확대돼 결정됐고 재고품 판매도 이뤄지겠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면세점업체의 자구책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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